‘구미 초오유 원정대’ 히말라야 등정 성공
2008-10-09 김기완
이들 대원들은 히말라야 초오유봉(8201m) 정상에 40만 구미시민들의 소원지를 담은 타임캡슐을 묻고 2차 등정 도전을 준비중이다.
구미시산악연맹에 따르면 초오유 원정대는 눈보라와 강풍이 동반하는 악천후 속에 전진캠프(7400m)를 출발한 지 10시간 40분만인 2일 오전 11시 40분쯤(한국시각 2일 오후 2시 30분) 초오유봉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고 위성전화로 알려왔다.
등정에 성공한 대원은 등반대장 장헌무(38)씨를 비롯해 백종득(39·LIG넥스원 산악회), 한상우(29·금오공대 산악부OB)씨 등 3명과 현지 셰르파 3명 등 모두 6명이다. 나머지 5명의 대원은 전진캠프 등에서 2차로 등정 도전에 들어간다.
초오유 정상을 밟은 대원들은 40만 구미시민들의 소원지가 담긴 예스 구미조형탑을 정상에 묻었다. 이 타임캡슐은 20년 동안 초오유 정상에 묻혀 있다가 구미시 승격 50주년이 되는 해에 다시 찾아와 구미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원정대는 오는 15일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8명의 원정대원은 구미시산악연맹 산하 69개 가맹단체 1만3000여 명 회원들 중 엄선됐으며 모두 6000m급 이상 고산 등정 경험을 갖고 있다.
초오유봉은 '터키보석의 여신'이란 뜻으로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산이며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명산이다.
정규봉 구미시산악연맹 사무국장은 “지자체의 순수한 산악회원들이 원정대를 구성해 히말라야 8000m급 고산 등정에 나서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휴대폰 연결이 안 될 정도로 악천 후 속에서 결국 등정에 성공, 구미시의 위상을 높였다”고 말했다.
<구미=김기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