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광로가 부끄러워 한 ‘수기사’ 위문잔치
2009-01-26 신수흥
박수소리는 지역주민들로부터 무한의 신뢰와 칭송을 받고 있는 수도기계화보병사단(소장 이윤배)이 노인회관을 찾아 어르신들의 손을 꼭 잡으며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새해인사를 드리고 건강과 장수를 기원 드리는 것에 대한 노인들의 답례 소리였던 것이다.
민족 최대의 명절을 맞아 이윤배 사단장은 인근 현리노인을 방문해 “지난 한 해 동안 부대와 장병들에게 보내주신 아낌없는 애정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노인회장 김수봉(80세)씨 등 지역 어르신들께 새해인사를 드렸다.
이어 어르신들과 함께 인근 음식점으로 이동해 하면사무소(면장 한상훈)가 함께 준비한 잔치국수와 주류, 음료, 다과 등을 대접하며 군경연예인협회의 마술과 가요, 국악, 그리고 군악대 연주 및 노래자랑 순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 잔치에는 250여명의 노인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잔치에 참석한 최고령 장응학(94세, 대보리)씨는 “설을 맞아 노인들을 위해 즐거운 자리를 마련해준 부대장님과 장병들이 너무 고맙다”며 “손자와 자식 같은 용맹스러운 맹호장병이 곁에 있어 내가 제일 부자고 든든해 기운이 넘친다”고 말해 한바탕 폭소를 자아냈다.
지역사회 동반자로서 민·군이 서로 존중하며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데 솔선하고 있는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은 그 어느 해 보다도 어려운 여건이지만 이런 시기일수록 사랑나눔이 필요해 따뜻한 명절 분위기를 실천함은 물론 국가발전의 주역이었던 어르신을 주인공으로 모시는 자리를 마련해 경로효친 사상도 함양하고자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은 ‘아픔과 행복을 주민과 함께 한다’는 부대장의 방침아래 지역의 교육환경 개선을 통한 교육수요 충족과 질적 향상을 위해 가평군에서 운영하는 ‘방과후 공부방’에 명문대 출신의 군장병을 지원해 폭 넓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농촌 일손돕기,환경 정화활동 등을 비롯해 훈련 시에는 도로청소차를 운용하는 등 주민을 위해 세심한 배려로 사랑과 신뢰를 듬뿍 받고 있다.
한편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은 설을 전후해 주변지역의 노인과 어려운이웃. 홀로 사는 노인 위문 외에도 격·오지 근무장병 위문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장병들에게도 사랑과 관심을 나눠 민족 최대의 명절 의미를 되새기고 상경하애 정신 확산을 통해 선진 병영문화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신수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