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휩싸이는 나로우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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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가 19일 오후 5시 발사 시간을 확 정했다. <사진=교육과학기술부> |
김 前 대통령 재임 시절 우주기술 개발에 대한 애착이 컸던 만큼 현 정부도 나로우주센터 개발 역시 고인이 대통령 재임시 착수됐다는 점을 감안해 예정대로 나로호를 발사하는 것이 고인의 유지를 받드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김중현 제2차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비행시험위원회에서 현재까지의 발사 준비상황을 종합 검토한 결과 예정대로 발사하기로 했다”며 “기상환경 및 우주환경 요인 모두 발사에 최적 조건이다”고 밝혔다.
교과부에 따르면 발사가 연기될 경우 이미 나로호의 발사대 연결이 끝나 분리가 쉽지 않고, 러시아 기술진이 철수하면 상당기간 발사가 늦춰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발사 준비에 착수한 나로우주센터는 발사 2시간 전인 오후 3시부터 연료와 산화제 주입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로써 오후 5시 정각 발사를 향한 카운트다운은 시작됐다.
현재 나로우주센터에는 한-러 양국 기술진으로 구성된 비행시험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100㎏급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킬 목적으로 나로호 개발 사업은 지난 2002년 8월 시작됐다.
우주 선진국들도 첫 발사 성공률이 27% 수준이지만 나로호 발사 성공에 대한 기대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나로호 발사는 ‘우리 땅에서 우리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우주강국에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라는 엄숙한 상황에서 역사적인 날을 맞은 고흥 나로우주센터는 발사에 대한 숨막히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