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인프라의 새로운 대안 ‘장수명 공동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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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H 장수명공동주택연구단 박준영 단장 |
친환경은 환경오염 및 환경파괴의 최소화를 바탕으로 생태학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실천수단의 하나로서 의미와 가치를 갖는다. 한국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진한국 건설의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원의 하나로 선정하고 자원 및 에너지 활용의 3R (Reduce, Reuse, Recycle)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건축 및 환경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사회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사회통합과 친환경의 효과를 실질적으로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주거개념과는 달리, 그린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안의 하나로서 지속적 변화를 추구하는 수요자의 다양한 니즈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갖는 가용성(Capacity)이 뛰어난 새로운 주거모델 개발과 단계별 실용화가 필요하다.
새로운 주거모델의 개발 방향은 주택의 조기 노후화에 따른 자산의 손실을 방지하고, 자원 및 에너지 활용의 3R(Reduce, Reuse, Recycle)로 자연, 인간 그리고 주택이 함께 공생하며, 수요자의 다양한 공간활용 요구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내구성과 가변성을 전제로 주택의 가용성(Capacity)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새로운 주거모델로서 장수명 공동주택의 광의적 개념은 ‘인간+주거+사회’를 바탕으로 자연의 일부로
서 지속적 변화를 추구하려는 정주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따라서 도시공간 구성요소인 도시, 단지, 주동, 단위세대 등을 서로 분절 또는 혼재시킨 것이 아닌 고정요소(Support)와 가변요소(Infill) 상호 간의 상관성을 바탕으로 재구성해 도시 전체가 하나의 유기체적 생명력을 갖도록 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주거 환경’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데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기본 도구를 의미한다.
장수명 공동주택의 협의적 개념은 주택의 내구성을 담당하는 고정요소와 공간의 가변성을 담당하는 가변요소로 구분하고, 내구성 및 가변성, 라이프스타일 및 라이프사이클, 환경 및 에너지, 전통 및 새로운 디자인 도구를 기본원칙으로 주택의 가용성(Capacity)을 극대화시킨 미래 지향적 주택을 의미한다.
장수명 공동주택은 주거기능을 위주로 하는 기존의 공동주택과는 달리, 주거기능과 공동체 기능을 주동 내 공간에서 자유롭게 계획할 수 있는 공간의 가용성(Capacity)이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장수명 공동주택이 갖고 있는 가용성을 활용할 경우, 주거기능을 포함해 지역 공동체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는 특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그린인프라로서의 커뮤니티 공간’을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도구의 하나로서도 중요한 가치와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장수명 공동주택은 100년 이상의 내구연한을 지향하는 주택의 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분별한 재건축이나 재개발 등으로 인한 막대한 양의 CO₂발생이나 불필요한 건설 폐자재 발생 등의 환경오염 및 환경파괴 요인 자체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자원 및 에너지의 효율적 활용(3R ; Reduce, Reuse, Recycle)을 기본개념으로 수요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및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다양한 공간 활용 요구 및 트렌드 변화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가변성을 극대화시킨 가변요소 개발 및 실용화 추진으로 국내 주택산업의 녹색산업화를 조기에 정착시킬 있는 중요한 기술기반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필요성과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미래지향적 새로운 주거모델로서 내구성 및 가변성을 바탕으로 풍부한 가용성(Capacity)을 갖는 장수명 공동주택의 실용화를 통한 실질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전제적으로 해결해야 할 요소가 산적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