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역, ‘친환경 실내정원’ 현상설계 공모
미세먼지 저감·실내공기질 개선...도심 지하공간 생활밀착형 숲 조성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는 미세먼지 저감과 공기질 개선을 위한 생활밀착형 숲 조성의 일환으로 ‘서면역 실내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기존의 단순한 화분과 녹화방식을 탈피해 창의적이고 테마가 있는 최적의 설계안 확보를 위해 현상설계를 공모한다.
생활밀착형 숲(실내정원) 조성사업은 공공시설의 공간 차폐로 가중되는 실내 미세먼지와 유기화합물(포름알데히드, 벤젠 등)의 농도를 저감하기 위해 공기정화 효과가 입증된 식물을 활용해 실내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서 2020년 산림청 공모사업에 2019년 12월 선정돼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바다와 접해 있는 부산인지라 대기오염물질이 빠른 속도로 확산돼 소멸될 거라고 예상하겠지만, 서면의 경우는 ▷동쪽은 장산 ▷서쪽은 백양산 ▷남쪽은 황령산 ▷북쪽은 금정산 등으로 둘러싸여 환기가 어렵고, 해륙풍과 역전층 생성으로 대기오염 물질이 체류해 미세먼지와 오존이 높게 측정되는 지역이다.
이런 서면에서도 제일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는 서면역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의 환승역으로 지하도 이동과 지하철 이용객의 환승을 위한 유동인구가 많은 교통의 요충지이자 공공시설에 해당이 된다.
산업·유통·금융의 중심지로 부산의 중심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이곳에 실내정원 조성할 경우 시민들에게는 쾌적하고 아름다운 친환경 문화공간으로써 기능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시민들의 수준 높은 녹색복지서비스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설계단계부터 현상공모를 추진함에 따라 기간이 추가로 소요된다는 문제가 있지만 사업의 시급성을 감안해 설계공모안 제출기간을 90일에서 60일로 단축하고 각종 사례 공유와 전문가 자문 등 충분한 정보교환과 의견수렴을 통해 효율성과 민주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는 복안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우리 시는 도시바람길숲 조성과 미세먼지 차단숲 등 다양한 분야의 도시숲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서면역 실내정원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재원을 활용해 ‘숲의 도시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