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어린이 안전 통학로 조성에 712억원 투입

‘집에서 학교까지 교통사고 걱정 無’, 7일 브리핑 통해 올해 12개 과제 추진 계획 밝혀

2020-05-07     최용구 기자
경기도는 7일 브리핑을 통해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한 올해 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경기도는 올해 교통사고 걱정 없는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해 사업비 712억원 규모로 3개 분야 12개의 과제를 추진한다.

7일 도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경기도 안전통학로 조성계획’을 밝혔다.

이날 도에 따르면 지난 3월25일자로 이른바 ‘민식이법’이라 불리는 개정된 도로교통법의 시행과 관련, 사업은 어린이들이 교통사고 걱정 없이 안전히 통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어린이 등하굣길이 안전한 경기도 실현’을 목표로 도는 이번에 3대 분야의 12개 과제를 추진한다.

▷통학로 안전시설 대폭 개선 ▷교통안전 의식 개선 ▷학교 주변 유해요소 제거 등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투입되는 사업비는 각각 512억원, 176억원, 24억원씩 총 712억원이다.

통학로 안전 대폭 개선

먼저 ‘통학로 안전시설 대폭 개선’에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시설 설치 확대, 어린이보호구역 밖 통학로 정비 추진, 아파트 단지 내 교통안전 지원, 대규모 단지 개발 시 통학로 안전기준 강화, 어린이 안심 통학로 디자인 마련 등 5개 과제가 포함된다.

어린이보호구역 내에는 과속단속카메라 390개, 신호등 453개, 보호구역 시설개선 171개소를 새로 설치하고 미끄럼방지포장, 노면표시, 불법주정차 금지시설 등 안전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특히 운전자의 보호구역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검은색 등면을 노란색으로 도색한 ‘노랑 신호등’과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도 마련한다.

또 ‘연속형 과속방지턱’을 설치해 자동차 과속을 근원적으로 차단한다는 구상이다. 어린이 보호구역 밖 통학로에도 시군 수요를 고려해 도비를 지원,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관련 예산은 보도가 없는 초등학교 통학로에 우선 지원한다.

대표적 교통안전 사각지대로 꼽히는 ‘아파트 단지 내 도로’ 또한 관리에 들어가 한국교통안전공단 및 경기도 공동주택 기술자문단을 통해 위험요소를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택지개발·도시개발사업 등 대규모 단지 개발사업 내 초등학교 입지 선정 시, 통학로 안전 확보를 최우선토록 법적 기준과 교육환경평가 기준의 강화를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도 및 시·군의 어린이 통학로 조성사업에 있어서도 지속적인 관리에 나선다. 이는 ▷안전 보행로 확보 ▷차량 속도 저감 등을 골자로 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아동 안심 통학로 조성 7원칙’을 적용토록 하는 내용으로, 도의 공공 디자인 공모사업인 ‘유니버설디자인 사업’ 중 통학로 관련 사업의 자문관리를 해주는 것 역시 포함된다.

교통안전 의식 제고

다음 ‘교통안전 의식 개선’을 위해서는 민관이 협력해 어린이 통학로 안전우산 캠페인, 찾아가는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도민 참여를 통한 통학로 안전 확보, 교통안전지킴이 확대 등 4개 과제를 추진한다.

여기에는 도내 1286곳의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지역 경찰관을 강사로 초청한 교육으로 교통안전 의식을 강화하고, ‘안전 우산’을 초등학교 1학년 13만3650여명에게 지원해 우천 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시야를 확보토록 돕는 내용이 담겼다.

동시에 시군, 교통연수원 등과는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등 교육시설을 대상해 21만명의 어린이 및 초등학생에게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을, 초·중학생 15만명을 대상으로는 ‘어린이 자전거 교육’을 각각 추진한다.

학교 주변의 도로공사 등 통학로 개선 때는 도민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 학교별 안전대책협의회와 지역 교통봉사단체를 중심으로 학교, 사업자, 학부모, 지역주민 등 이해당사자 간 협의체계를 구축한다.

더불어 현재 도가 추진중인 ‘노인 일자리 사업’을 활용, 참여하는 약 5175여명의 노인들을 ‘스쿨존 교통지킴이’로 위촉해 어린이들의 등·하교 시 교통안전 질서를 돕는 역할을 맡긴다.

학교 주변 위해요소 관리 

셋째, ‘학교 주변 유해요소 제거’에는 ▷통학로 주변 불량식품 단속 ▷어린이 유해 제품 모니터링 ▷통학로 초록담 조성 등 3개 과제에 2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우선 특별사법경찰단을 중심으로 과자류, 햄버거, 아이스크림 등 어린이 기호식품 관련 ‘식품위생법’ 위반 업체를 집중적으로 수사해 먹거리 안전을 확보하고 소비자안전지킴이 300명을 선발, 학교 주변에서 판매중인 어린이제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해 불법제품 판매를 방지한다.

이 밖에도 초등학교 100곳을 대상으로는 어린이제품 안전구매 방법과 생활안전사고 예방법을 홍보할 예정이다.

미세먼지와 매연, 아스팔트 복사열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한다는 취지의 ‘초록담 조성사업’에서는 어린이들이 자주 다니는 통학로나 구도심지 통행로를 중심으로 상록성 관목을 심는다. 우선적으로 올해 고양, 수원 등 7개 시를 대상으로 20억원을 들여 총 10km의 초록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자리에서 박일하 경기도 건설국장은 “민선7기 경기도는 모든 도민은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가 있다는 원칙하에 ‘삶이 안전한 경기’ 실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 실천하고 있다”면서 “올해 교통안전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안전의식 향상을 위한 교육·캠페인, 제도개선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