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병도 투명하게 바꿔요”

투명병으로 바꾸면 연간 1만1500톤 재생원료 활용 가능

2021-04-20     이정은 기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막거리병을 투명한 용기로 바꾸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환경일보] (사)자원순환사회연대(이사장 김미화)는 지난 4월8일부터 13일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전국 45개 지역에서 지역시민단체와 함께 대형마트,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지역탁주병(막걸리, 동동주 등) 색깔과 접착제 사용실태를 조사했다.

조사대상 60개 업체, 89개 제품에서 백색, 초록, 파랑 등 유색페트병을 사용하고 있었다.

현재 먹는샘물(생수), 음료류 용기는 지난 9개월간 유예기간을 거쳐 2020년 9월25일부터 투명페트병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25일부터 모든 지자체는 공동주택에서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하도록 했다.

투명페트병 분리배출로 고급의류를 생산하고, 재생플라스틱으로 식품용기를 만들어 천연화석연료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투명페트병으로 만든 재생 플라스틱 시장은 다양한 제품생산력으로 경쟁력을 갖게 된다.

대부분 유색 페트병 사용

그러나 우리 생활주변에는 아직도 투명페트병으로 변신해야 할 다양한 용기들이 있다. 전국 막걸리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5천억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등 막걸리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탁주(막걸리, 전통주 등)는 아직 법의 사각지대에 있다 보니 대부분 유색페트병을 사용하고, 탁주병을 잘 수거해도 질 높은 재활용은 어렵다.

최근 서울장수막걸리(시장점유율 40% 이상)는 유색을 무색페트병으로 교체했다. 이는 다른 업체에서도 유색을 무색페트병으로 교체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먹는샘물(생수), 음료류 용기는 2020년 9월25일부터 투명페트병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질 좋은 투명페트병 사용은 재생플라스틱 산업 활성화와 쓰레기 원천감량을 이루는 효과를 만든다. 모든 탁주병이 투명페트병을 바뀐다면 연간 1만1500톤 플라스틱이 우수한 재생연료로 재탄생하게 된다.

뚜껑 일부는 재활용 어려운 복합재질(페트 덧씌운 금속마개)을 사용했고, 96.7%(86개 제품)가 접착제 사용, 3개는 열압축 방식을 사용했다. 라벨 50.6%(45개)는 잘 떼어지지 않거나, 접착제 병에 남아 재활용 방해요인으로 개선이 필요했다.

앞으로는 탁주를 비롯한 용기에 담긴 모든 종류는 투명페트병 용기사용을 의무화로 가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재활용이 어려운 포장재 사용으로 소각도 매립도 어려운 우리나라 상황에서 선택방법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더 이상 쓰레기 산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용기는 색깔도, 재질도, 라벨도 질 높은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단순하게 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