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과 남북협력, 평화의 나무 심기로 시작

정부-민간-종교 파주 남북산림협력센터서 남북산림협력 의지 다져

2021-04-27     이채빈 기자
지난 26일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남북산림협력센터에서 열린 '탄소중립 평화의 나무심기' 행사에서 이인영 통일부장관(오른쪽 첫번째)과 최병암 산림청장(왼쪽 첫번째) 등 참가자들이 나무를 심고 있다. /사진=산림청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산림청은 통일부, 민간단체, 종교계와 함께 지난 26일 경기 파주 남북산림협력센터에서 ‘탄소중립 평화의 나무 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나무 심기 행사는 4.27 남북정상회담 3주년을 기념하고, 남북이 함께 탄소중립과 한반도 숲을 복원하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행사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정현찬 농특위원장, 최병암 산림청장, 이한규 경기도 제2부지사, 윤후덕, 박정 국회의원과 최종환 파주시장, 종교지도자, 민간단체장 등 총 14개 단체대표 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나무 심기는 숲을 조성함과 동시에 식량작물 등을 재배할 수 있는 ‘임농복합경영’ 시범모형을 처음 만든다는 의미가 있다. 심는 수종은 온대 중북부 기후대에 잘 자라며, 열매도 얻을 수 있는 개살구·산돌배나무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이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고, 탄소중립과 한반도 산림생태계 복원에 기여하는 행동”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남북 평화 증진과 북한의 산림복구협력을 착실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2050 탄소중립 산림부분 추진전략’을 통해 2050년까지 30년간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고, 목재 사용 확대 등을 통해 3400만t의 탄소를 저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