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대신 ‘환경·사회·투명 경영’으로

문체부-국어원,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 구축 진행

2022-01-19     김인성 기자

[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요즘 기업들의 최대 화두이자 자주 쓰이는 용어인 ‘ESG 경영’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환경·사회·투병 경영’이 꼽혔다.

‘이에스지(ESG) 경영’은 환경 보호와 사회적 기여도를 고려하고 법과 윤리를 준수하며 지배 구조를 개선하고자 하는 경영 철학을 이르는 말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약자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는 국어원과 함께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어려운 외래어를 쉬운 우리말로 다듬고 이를 홍보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 제공을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새말모임’은 ‘ESG 경영’의 대체어로 ‘환경·사회·투명 경영’을 문체부와 국어원에 제안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제안 의견을 토대로 적절성·활용성 등 검토 및 국민 1000여명을 대상 해당 대체어에 대한 반응을 조사했다. 이에 응답자의 86.6%가 ‘ESG 경영’을 ‘환경·사회·투명 경영’으로 바꾸는 데 적절하다고 답해 본 대체어가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이 외에 외래용어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는 ’디지털 태생‘으로 다듬었다. 코로나19 관련 외래어 가운데 팬데믹은 세계적 유행으로, 비말은 침방울로,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 우울 등으로 대체됐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이에스지 경영’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환경‧사회‧투명 경영’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