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중장기 비전·전략과제’ 발표

이용관 BIFF 이사장 재신임, 향후 10년 발판 마련 새로운 비전 추진

2022-02-09     권영길 기자
이용관 (사)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사진제공=(사)부산국제영화제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사)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1월 27일 오후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2022년 제1차 임시총회를 열어 이용관 이사장의 연임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용관 이사장’은 지난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의 창립 멤버로 수석 프로그래머·부집행위원장·집행위원장 등을 거쳐 지난 4년 동안 이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으로 위촉돼, BIFF 정상화를 이끈 것은 물론 지난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 성공적인 방역으로 명실상부 아시아 최대 영화제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

이렇듯 긍정적인 평가로 재신임의 기회를 얻으며 올해부터 4년간 조직을 더 이끌게 된 이용관 이사장은 “새로운 마음으로 부산시민과 영화인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허문영 영화제집행위원장과 오석근 마켓운영위원장과 함께 이번에 마련된 새 중장기 비전 안으로 향후 10년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전해 하반기 영화제 개최와 향후 비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이번 BIFF 임시총회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중장기 비전과 전략과제' 등을 함께 발표했다.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는 6대 핵심전략으로 세계 최고의 비경쟁영화제이자 아시아영화의 홈타운으로 재도약할 예정이다.

BIFF에서는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영화제의 중장기 비전과 전략과제 마련을 위한 용역을 통해, 앞으로 향후 10년 동안의 새로운 비전을 마련했다.

이는 영화제의 성장 정체에 대한 내·외부 평가를 깊이 체감하는 동시에 전 지구적 팬데믹과 미디어 환경변화의 가속화에 따른 전반적인 전략 보완이 시급함을 인지하고, 불안정한 자금 확보 한계에 대응하는 장기적 대책의 필요성으로 추진하게 된 결과이다.

이번 중장기 비전 및 전략과제는 완결된 마스터플랜이 아니라 개방적인 진행형 전략모델로서 또 다른 환경변화와 합리적 토론·제안·수정 등에 열려 있으며, 지난 7개월 동안 ▷여러가지 해결과제의 검토·분석 ▷PEST 분석(Political Economic, Social and Technological analysis, 거시환경분석) ▷SWOT 분석(Strength, Weakness, Opportunity, Threat 분석, 기업의 환경분석) 등을 통해 반영된 새로운 비전으로 재정립했다.

기존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이자 아시아영화 허브로 일컫던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영화의 홈타운, Hometown of Asian Films’이라는 확대된 개념의 비전을 재설정해, 세계 최고의 경쟁영화제인 칸영화제와 어깨를 겨루는 세계 최고의 비경쟁영화제이자 아시아영화의 고향으로 표현될 만큼 확장된 개념의 아시아영화 거점 페스티벌로 한층 더 도약하기 위한 추진을 시작한다.

그리고 재정립된 비전에 맞는 향후 10년 간의 'BIFF 전략목표'는 ▷새로운 비전에 맞는 영화제 가치와 인지도 유지, 확대 ▷경영환경 변화 따른 미래지향적 위기관리 대응전략 강화 등과 함께 궁극적으로 상기의 내용을 기반으로 혁신성장을 위한 기반 구축으로 압축하고 있다.

먼저 BIFF는 이러한 전략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각 목표당 2가지 전략과제도 같이 정립해서 세밀하게 추진할 계획이며, 6대 핵심 실행전략으로 기존 기능들을 확대·강화하는 한편 수평적이고 개방성과 역동성을 갖춘 조직과 프로그램 운영을 한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영화제 가치와 인지도 유지·확대' 2대 전략과제는 ▷OTT 드라마·숏폼·미드폼 등 미디어 환경변화 반영한 화제작 선제작 발굴·상영하는 구조 추진, 아시아영화 정보 상시 수집 가능한 마케팅 플랫폼 기능을 확대·강화하는 ‘영화문화의 중심기능 고도화’ ▷BIFF 커뮤니티비프·동네방네비프 등 참여형 시민축제로 확장, 지역단위 문화적 자생력 제고하는 ‘다양한 지역사회와의 연계 강화’ 등이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를 위한 전용관인 영화의전당을 ‘아시아영화 홈타운’의 근거지로서 그 상징성을 더욱 부각시켜 통합 마케팅 시너지효과를 높일 계획이며, 관광교육 등 유관 분야와의 비즈니스 제휴를 통해 영화도시로서 부산의 브랜드가치를 더욱 제고시킬 것이다.

‘위기관리 대응전략 강화’ 2대 전략과제는 ▷전문가그룹·시민 참여 ‘네트워크 거버넌스’ 구축 ▷상시적 의견 등 내·외부 모니터링 체계 강화 ▷환경변화 따른 불안정 해소 위한 마케팅활동 강화 ▷굿즈·온라인 교육사업 등 신규 수입원 개발 ▷기부후원자 모집하는 ‘비프 프렌즈(BIFF Friends)’ 운영 등으로 재무 안전성을 제고하고, ▷영화제 맞춤 사회적 가치전략 설정 및 공공사업 지속적 지원 ▷코로나19 등 재난상황 독립영화인 격려하는 신규 프로젝트 실행할 계획 등 ‘사회적 가치 실현 확대’이다.

이를 위해 지석영화연구소와 포럼비프에서는 BIFF의 성장동력을 연구하고, 그 바탕이 될 아시아영화 아카이빙(Archiving) 사업과 세계적 지식네트워크 구축을 시도한다.

‘혁신성장 기반 구축’ 2대 전략과제는 ▷부산과 아시아 도시 곳곳을 수평적 연결, 축제 공간을 탈중심화해 디지털시대 부합하는 ‘21세기 영화제’ 실현 ▷‘BIFF Interlink(가칭)’에서 부산·아시아 곳곳의 문화예술가와 관객들에게 혁신적으로 확대된 영화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영화제 향유 거점 확산’과 ▷미디어 환경변화 맞게 기존 세일즈마켓·프로젝트마켓 개방형 플랫폼으로 강화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 마켓(Entertainment Intellectual Property Market, E-IP마켓)을 스토리 마켓 중심으로 개편·재구조화하는 ‘아시아 최고 스토리 마켓으로 전환’ 등이다.

또한 프로젝트 마켓에서는 한국독립예술영화의 신규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글로벌 쇼케이스를 기획·운영해 그 역할을 강화하고, 온라인 마켓도 활성화시켜 실질적인 비즈니스 플랫폼의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한편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되며,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