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해양관광·의료 분야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국비 96억원 등 126억원 투입··· 2023년까지 추진 과제 완료,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인 ‘2022년도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96억원을 확보했다.
‘2022년도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지원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전파진흥협회·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원하며, 가상과 현실 등이 융합된 공간에서 사람·사물 간 상호작용으로 시민의 생활·경제·산업에 편익과 혁신을 가져올 메타버스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사업이다.
정부의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에 지자체와 지역 산하기관 및 기업·병원 등이 함께 메타버스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는 지역 선도 실증사업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한다.
시는 총 3개 과제에 대해 울산시·경상남도와 (주)벡스코, 부산대학교병원 등과 과제별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3월 공모사업을 신청했고, 발표·평가 등을 거쳐 사업에 선정돼 7월 말 ‘2022년도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지원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완료했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의 추진과제는 ▷지역특화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 ▷메타버스 기반 실감 체험 컨벤션·엑스포 플랫폼 실증 ▷원격지 외래환자 케어를 위한 의료 메타버스 서비스 등이며, 총사업비는 국비 96억원, 시비 7억원 등 126억원이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23년까지로 모든 과제가 동일하며, 평가를 진행한 후 1년 더 연장 추진할 수 있다.
지역 특화 서비스 개발 및 기반 구축
먼저 ‘지역특화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 과제는 부울경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특화 해양관광 메타버스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또 부울경이 각각 지역의 명소를 디지털 트윈화 하고 메타버스로 구축해 지역 특색에 맞는 핵심 콘텐츠를 개발한다.
‘디지털 트윈화’는 현실세계의 사물 등을 가상세계로 똑같이 구현하는 기술이며, ‘핵심 콘텐츠’는 부산 경우는 서핑비치, 게임·강습서비스 제공, 가상체험, 커뮤니티, 온라인쇼핑 등이다.
시는 송정해수욕장을 메타버스로 구축해 ‘서핑 빌리지’를 주제로 서핑강습 등의 체험과 커뮤니티 및 서핑용품 제작·판매서비스 등을 개발한다. 또 (재)영화의전당과 부산시립미술관도 메타버스로 구축하고, 특화콘텐츠로 쇼핑·관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두 번째 과제는 ‘메타버스 기반 실감체험 컨벤션·엑스포 플랫폼 실증’으로 (주)벡스코·에코마이스(주)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한다.
벡스코를 메타버스 공간을 구축하고, 실사 중심의 인공지능 인간과 아바타 제작, 다국어 번역지원 등의 메타버스 기반 국제박람회 유치·운영 마이스(MICE)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2023부산세계장애인대회, 지스타2023 등 향후 부산에서 개최하는 국제행사를 실증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원격지 외래환자 케어를 위한 의료 메타버스 서비스’는 부산대학교병원, (주)서지컬마인드 등이 참여해 원격지 외래환자를 위한 진료진의 원격협진과 디지털치료제 처방, 각종 의료교육서비스 등의 의료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과제이다.
실증병원으로 부산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 이화의대부속서울병원 등이 참여해 과제를 수행한다.
이준승 부산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에 특화된 해양관광·마이스·의료분야 메타버스 기반 서비스를 개발해 부산이 먼저 미래로 나아가는 메타버스 선도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