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콘텐츠로 친환경 씨앗 퍼뜨리길"
2022 대한민국 ESG친환경대전 개막··· ‘에코 토크쇼’ 열려
김우영 밀키베이비 대표, 작은 실천부터 친환경 실현 강조
[코엑스=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메쎄이상(MESSE ESANG)이 주관한 ‘2022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이 9일 오전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이날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에코 스테이지에서는 ‘에코 토크쇼’가 진행됐다. 에코 토크쇼 첫 번째 발표로 김우영 밀키베이비 대표가 ‘친환경 웹툰으로 지속그린하게 사는 법’을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웹툰 ‘그린 밀키’를 연재하게 된 이유는 바로 아파서다”라며 “가족이 전부 아토피 피부염·천식과 같은 환경성 질환에 오래 시달렸다. 웹툰을 연재하기 전부터 화학제품을 멀리하고 유기농·천연제품들을 찾으며 살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도 결국 환경성 질환을 피할 수 없었고, 결국 환경오염을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 가족, 더 나아가 다른 생명과 자연도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소극적 환경 실천에서 더 나아가기로 결심한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환경 서적을 찾아볼수록 아이를 키우면서 ‘플라스틱 Free’를 하는 건 모험에 가까웠다”라며 “튜브 치약을 고체 치약으로 바꾸고, 직접 샴푸를 만드는 등 시행착오가 많았다. 하지만 내몸에 맞는 성분을 공부하고, 스스로 만든다는 성취감이 컸다”고 회상했다.
또 환경 서적을 많이 읽다 보니 ‘기후 우울증’에 걸리기도 했다며, 자신이 계속 배출하는 쓰레기에 죄책감·회의감이 컸지만 우울하면 우울한 대로, 극복하면 극복한 대로 웹툰에 그려내 완벽함보다는 ‘리얼’이라는 측면에서 더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삼성전자·NC소프트 같은 대기업이나 환경공단과 같은 공기업과 협업하며, 기업들이 이제 환경에 이바지하는 기업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해야 한다는 의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콘텐츠를 기획할 때 주의할 점을 제시했다.
하나는 남이 하는 것을 따라 하는 것보다 자신이 잘할 수 있고 자신의 전문영역에 맞는 주제를 선정할 것을 추천했다. 환경 카테고리는 굉장히 넓으므로 찾으면 자신과 맞는 분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환경은 진정성이 중요하다며 ‘그린워싱’에 대해 설명했다. 그린워싱은 기업이나 단체가 환경적이지 못한 제품을 허위 과장·광고로 친환경적으로 포장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기업과의 협업을 피하려면 협업 전 기업에 대한 철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웹툰과 여러 협업 작업을 하며 곳곳에서 보인 작은 목소리·실천 덕분에 정부와 기업의 참여가 일어나는 것을 자주 보았다”며 “여러분도 자신만의 콘텐츠로 친환경의 씨앗을 많이 퍼뜨려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