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 체감 ‘녹지 환경’ 부문 가장 만족

‘2022 부산사회조사’ 결과 공표··· 개선해야 할 취약한 환경 ‘소음·진동’

2023-01-02     권영길 기자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는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부산지역사회 정책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9월 20일부터 10월 11일까지 22일간 ‘2022 부산사회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공표했다.

‘부산사회조사’는 지자체 최초로 부산에서 지난 1996년 1회 조사를 시작해 2022년 27회차이며, 조사내용으로 시민의식·생활수준·실태·사회변화상 등을 알 수 있는 매우 유용하고 중요한 조사이다.
 

2022년 부산사회조사 주요 결과 /자료제공=부산시

‘2022년 부산사회조사’는 1만7860개 표본가구 내 만 15세 이상 부산시민 3만1877명을 대상으로 건강·안전·환경·가족·사회통합 등 5개 부문의 60개 항목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건강분야’는 만 15세 이상 부산시민 10명 중 5.2명(2020년 대비 9.7% 상승)이 운동하고 있으며, 1주일에 평균 운동일수는 3.6일, 1회 평균 운동시간은 1시간 18분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층이 높을수록 운동비율이 대체로 높았으며, 20~30대 ‘사설 스포츠센터’, 40~60대 이상 ‘인근 공원’ 등의 운동시설을 주로 이용하고 건강증진을 위해 적절한 식사(46.4%), 충분한 휴식(41.6%), 규칙적인 운동(30.9%) 순으로 실천하고 있다. 의료기관 서비스 만족도에서 71.5%가 ‘만족’(2020년 대비 1.4% 상승)한 것에 비해 ‘불만족’은 1.8%(2020년 대비 0.6% 감소)로 나타나, 부산의 의료서비스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안전분야’는 부산시의 안전이 타지역과 비교했을 때 ‘안전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58.8%(2020년 대비 2.2% 상승)로 나타났으며, 부산시 안전을 위한 최우선 시행사업으로는 ‘교통안전’, ‘범죄/폭력예방’순으로 응답했다.

또 전반적인 지역사회 안전에 대해 ‘안전하다’ 45.3%(2020년 대비 7.9% 상승), ‘불안하다’ 9.9%(2020년 대비 6.2% 감소)를 비롯해 안전과 관련된 모든 분야(자연재해, 범죄, 교통사고 등 8개)에서 안전감은 상승하고 불안감은 낮아졌다. 특히 신종 전염병에 대해서는 ‘불안하다’ 비율이 28.8%(2020년 대비 21.5% 감소)로 2년 전보다 불안감이 크게 해소됐다.

‘환경분야’는 부산시의 현재 체감 환경 중 가장 만족하는 부문은 ‘녹지환경’으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쾌적한 저탄소 그린도시 부산의 미래상에 한걸음 다가간 것으로 보이며, 가장 불만족스러운 부문은 ‘소음·진동’으로 개선해야 할 취약한 환경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종 정비 및 재개발 사업의 활성화에 따른 건설소음 및 자동차 소음 등의 요인으로 보여지고 있다.

‘가족분야’는 시민들이 선호하는 가족형태는 74.2%(2020년 대비 1.5% 상승)가 자녀가 있는 가정(부모와 동거 유자녀 58.8%, 부모와 비동거 유자녀 15.4%)을 선호하며, 선호하는 노후생활은 단독생활이 89.3%(2020년 대비 1.5% 상승)로 나타났다.

또 출산율 증가를 위한 현안으로 ‘보육료 지원(19.5%)‘, ‘여성 근무여건 증대(16.1%)’ 순으로 응답했으며, 맞벌이가구의 여성을 대상으로 일의 중단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85.9%가 ‘일할 수 있을 때까지’라고 응답했다.

‘사회통합분야’는 부산시민이 느끼는 삶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0점으로 이는 2020년 5.8점, 2021년 5.9점 등 매년 꾸준히 증가해 생활만족도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이며, 부산시민으로서 자랑스럽다고 느끼는 시민은 45.3%, 자랑스럽지 않다고 느끼는 시민은 6.4%로 나타났다.

아울러 15~39세 청년층을 대상으로 이주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가 82.0%, ‘있다’는 18.0%로 나타났으며, 이주하려는 이유는 ‘구직, 취업, 직장’이 61.5%로 가장 높게 나타나 청년층의 인구 유출을 막을 일자리 창출 등 각종 고용정책 등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통계조사에 참여해 소중한 의견을 주신 시민들에게 감사드리며, 이번 조사의 결과를 잘 분석해 앞으로의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하겠다”며, “새해에도 시민들의 변함없는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시민 행복을 최우선으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2년 부산사회조사’ 결과는 부산시 누리집의 부산소개-부산통계-통계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