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쏘는 친환경 꿀팁 ④] 그린 설 연휴, 이렇게 보내자!
‘친환경 샴푸’부터 ‘레몬 미스트’까지‧‧‧ 초간단 DIY 5가지 방법 소개
최근 미디어에서 자주 언급되는 ‘탄소중립’. 하지만 정작 시민들은 일상 속에서 탄소중립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몰라 답답한 실정이다. 이에 실생활에서 지구와 나를 지키는 친환경 실천 방법을 소개하는 ‘톡 쏘는 친환경 꿀팁’ 연재를 마련했다.
[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2023년 새해 설 연휴 동안 가족, 친구들과 ‘친환경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코로나로 집콕하는 시간이 늘면서 배달 플라스틱과 마스크 사용량이 급증했다. 이에 사람들은 불현듯 위생과 더불어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됐다.
실생활에서부터 유해화학물질이 첨가되지 않은 친환경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반증이다.
우리가 직접 친환경 제품을 만든다면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고 우리 몸에도 좋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보다 사용기간은 짧지만 안전하다는 점에서도 선호되고 있다.
설 연휴를 맞아 가족, 친구들과 일상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친환경 제품들을 통해 지구도 지키고 재밌는 시간도 가져보자.
발암물질·두피 트러블 예방하는 ‘친환경 샴푸’ 만들기
기존에 시판되는 샴푸 속 ‘계면활성제’는 물과 기름이 잘 섞이도록 중매자 역할을 하면서 때가 잘 빠지도록 하는 성분이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샴푸, 비누, 치약, 세제 등 대부분의 생활용품에는 이 성분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천연 계면활성제가 아닌 석유에서 추출해 화학물질을 이용한 합성 계면활성제는 강한 독성을 지녀 인체와 환경에 치명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다.
특히 계면활성제의 파라벤, 로릴황산나트륨, 폴리에틸렌글리콜 등 유해화학물질은 각종 두피 트러블의 주범으로 꼽힌다. 이 성분들은 기형아 출산, 아토피, 알레르기 등 심각한 질병들을 야기할 수 있다.
또 계면활성제의 주 재료가 석유 추출물이기에 하수구 등을 통해서 배출돼 이를 섭취한 어류, 조류, 동·식물 등을 통해 인체에 다시 흡수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천연재료로 만든 샴푸를 사용하면 된다. 환경에도 무해하고 두피 트러블을 예방하는 등 건강한 순환을 유지할 수 있다. 아울러 액체 샴푸통인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환경오염 물질 배출도 줄일 수 있다.
친환경 샴푸는 에센셜 오일, 티백 차 등만 있으면 자신만의 기호에 따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
1. 끓는 물에 캐모마일 티백 2개를 우려낸다.
2. 티백을 우린 물에 물 270ml, 올리브오일 700ml, 아몬드오일99ml, 밀랍 60g, 코코넛크림 55g, 수산화나트륨 110g, 라벤더나 로즈메리 향이 나는 에센셜오일 10ml를 잘 녹여 섞어준다.
3. 모든 재료가 섞인 액체를 모양 틀에 부어 굳혀준다.
4. 단단하게 굳으면 필요한 양만큼 잘라 사용한다.
피톤치드가 나오는 ‘솔방울 가습기’ 만들기
피톤치드가 나오는 친환경 가습기 또한 집에서 직접 간단히 만들 수 있다. 피톤치드(phytoncide)란 식물을 뜻하는 ‘phyton’과 벌레나 균을 죽이는 것을 뜻하는 ‘cide’의 합성어로, 식물이 분비하는 항균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피톤치드는 항균효과뿐만 아니라 면역기능 강화, 폐 기능 강화, 혈압 조절 및 콜레스테롤 개선 기능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 이러한 기능이 있는 솔방울 가습기가 있다면, 굳이 전기와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습기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또 적게는 1만원대에서 많게는 30만원이 훌쩍 넘는 가습기를 사지 않아도 거리에서 주운 솔방울만 있으면 된다는 장점도 있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지나가다 굴러다니는 솔방울들이 있다면 몇 개만 주워, 집에 있는 그룻에 물과 함께 담그면 끝이다.
수분이 떨어져 솔방울의 날개가 펼쳐지면 다시 물을 부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1. 솔방울을 깨끗이 씻어준다. 혹은 끓는 물에 끓여도 상관없다.
2. 솔방울이 물을 충분히 흡수할 때까지 둔다.
3. 솔방울을 유리병 안에 넣는다.
모공 축소에 미백 효과까지? ‘레몬 미스트’ 만들기
레몬은 ‘팔방미인’이라는 말이 있다. 레몬은 해산물의 비린맛을 잡아주고 음식의 감칠맛을 살려주는 데 활용된다. 가구 광택제로도 자주 이용된다. 레몬즙 1스푼, 올리브오일 2스푼을 넣어 잘 섞어준 뒤 천에 묻혀 가구를 닦으면 얼룩은 지우고 광택이 나게 한다.
특히 레몬을 활용해 요즘과 같은 건조한 날씨에 많이 쓰는 미스트로 만들어 놓으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량의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어 미백뿐만 아니라 모공 축소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단,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아 유통기한이 짧으니 되도록 냉장고에 보관하고 빠른 시간 안에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1. 정제수와 레몬즙의 비율을 7:3에서 8:2 정도로 조절한다.
2. 소량의 글리세린을 넣는다.
안전 위험성 없는 안전한 '천연 제습제' 만들기
우리 곁에 꼭 필요한 제습제 역시 친환경으로 만들 수 있다.
기존에 우리가 사용하던 제습제는 습기를 빨아들이는 데 쓰는 ‘염화칼슘’가 들어가 있어 인체에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많다. 그렇기에 되도록 안전한 ‘천연 제습기’를 사용하려는 추세다.
염화칼슘은 물을 흡수하는 성질 때문에 피부에 닿으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며, 물에 녹으면서 열을 내는 성질 때문에 눈이나 입에 들어가면 화상을 일으킬 수 있다. 진한 농축액이나 고체인 염화칼슘을 삼키게 되면 위에 궤양이 생길 수 있을 정도로 안전 문제에 노출된 위험성이 심각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줄 천연 제습제는 제습 기능이 있는 숯이나 천일염만 있으면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다 쓴 제습제 용기를 재활용하거나 페트병 등을 재활용해 만들어도 된다.
1. 페트병에 굵은 소금이나 숯을 넣고 병 입구를 얇은 천이나 스타킹 등으로 막아준다.
2. 고무줄로 단단히 고정한 다음 습기가 많은 곳에 비치한다.
예민한 피부에 보습 효과까지! ‘오트밀 비누’ 만들기
얼굴에 직접 닿는 비누 역시 친환경인 제품도 인기다.
요즘은 천연비누 전문 기업도 많아졌지만 간단한 준비물만 있으면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베이스 비누와 비누를 단단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코코아버터, 만다린과 라벤더 향 오일, 기포 제거용 에탄올 그리고 오트밀 가루만 있으면 된다.
1. 베이스 비누를 잘게 썬다.
2. 코코아버터와 썰어둔 베이스 비누를 불에 올려 녹인다.
3. 녹은 비누에 오트밀 가루를 넣은 다음 만다린 5~6방울과 라벤더 향을 넣고 저어준다.
4. 원하는 모양의 틀에 쏟아 붓는다.
5. 기포가 생기면 에탄올액을 뿌린다.
6. 냉동실에 보관해 얼린 뒤 꺼내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