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쏘는 친환경 꿀팁 ⑦] 건강한 도시 만드는 ‘교통수단’ 활용법
공기 질 저하‧온실가스 배출 多 요인 ‘교통’
자전거, 버스, 비행기 등 오염 비교‧‧‧
친환경적 차 사용법 정리
[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현대인에게 교통은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수단 중 하나다. 또 교통수단은 지구의 온실가스 배출량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모두 합쳐 총 배출량의 약 14%를 차지한다.
또 교통으로 오염되는 도시의 공기 질은 늘 문제가 된다. 도시에서의 탄소배출은 지구의 기후위기를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유독한 수준으로 대기를 오염시킨다.
그렇기에 우리는 기후붕괴를 막고 우리가 숨 쉬는 공기 질을 위해 현명한 교통수단을 선택해야 한다.
도시의 어떤 교통수단의 오염이 가장 적을까?
단거리를 이동한다면 말할 필요도 없이 걷기가 다른 모든 교통수단을 이긴다. 자전거 역시 배출량이 0이며, 국내 제조 브랜드를 구매함으로써 환경적 영향을 낮추면 항공마일을 줄일 수 있다.
휘발유와 디젤 버스는 평균적으로 이동거리 1km당 약 1.3kg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만, 그 효율성은 버스에 탄 사람 수에 따라 달라진다. 혼자 휘발유나 디젤차를 타는 것보다는 버스가 더 나은 반면, 차에 4명 이상을 태운다면 인당 탄소배출량이 일반 버스에 비해 줄어든다.
장거리로는 기차는 가장 친환경적인 대중 교통수단이다. 그다음은 버스다. 중거리 여행에는 기차가 가장 친환경적이고, 다음은 꽉 찬 자동차, 그다음이 버스다.
가장 나쁜 선택은 비행기 여행이다. 한 시간의 비행은 평균 250kg 이산화탄소 환산량을 배출하기 때문이다. 그다음으로는 혼자 차를 몰고 가는 것이다.
전기 자전거와 스쿠터는 친환경적일까?
많은 도시에서 전기 자전거와 전기 스쿠터가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들이 완전히 탄소중립적인 것은 아니다. 전기 스쿠터나 전기 자전거는 최근 통근 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주는 교통수단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해외인 호주에서는 지난 몇 년간 그 수가 세 배 증가했다.
전기 자전거는 1회 충전으로 약 80km를 주행하며, 일부 신형 스쿠터들은 128km까지도 갈 수 있다.
하지만 원료, 생산, 운송 문제까지 고려하면, 그림은 좀 더 복잡해진다. 최근 미국의 한 연구는 전체 수명 주기를 고려하면 전기 자전거와 전기 스쿠터가 버스, 걷기, 일반 자전거보다 못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그리고 배터리 문제도 있다.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모터 구동 배터리는 생산 시 에너지와 자원이 많이 들고 폐기도 어렵다. 하지만 전기 자전거 및 전기 스쿠터와 자동차 중 선택한다면 자전거나 스쿠터를 고르는 것이 낫다.
에어컨을 켜기 vs 창문을 열고 달리는 것
에어컨 사용이 가장 친환경적인 냉방법인지 여부는 언제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답은 운행 속도에 따라 다르다. 고속도로에서는 당신의 차가 가능한 한 공기 역학적이어야 연료 효율이 높아지므로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이 더 친환경적이다. 반면에 도심에서는 창문을 내리는 편이 더 나은 선택이다.
자동차 에어컨은 배터리로 가동되며, 배터리는 휘발유나 디젤차의 경우 엔진으로 재충전된다. 에어컨 사용은 연료 소비를 늘린다.
하지만 창문을 내리면 달리면 고속에서 항력이 발생하는데, 그러면 차의 속도가 느려져 같은 속도를 유지하는 데 더 많은 연료가 필요하게 된다.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는 에어컨을 틀면 연비를 25%까지 줄일 수 있다.
즉, 시속 90km 미만에서는 보통 창문을 내리는 것이 더 연료 효율적이며, 시속 90km가 넘으면 에어컨이 더 친환경적이다. 아울러 차에 타기 전에 차 문과 창문들을 열어놓으면 뜨거운 공기를 없앨 수 있다.
교통 체증 때 공회전 vs 시동 끄기
공기 오염은 가장 심각한 환경 문제들 중 하나이며 도시 지역이 확장됨에 따라 향후 몇 년간 더 심해질 예정이다.
휘발유나 디젤 엔진을 몇 분씩 공회전시키는 것은 무해해 보일지 모르나, 이러한 습관은 전혀 친환경적이지 않다. 정지 상태에서 엔진을 계속 켜두면 공기 오염이 늘어나며, 이는 모두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자동차 배기가스는 유독할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의 주범이 된다.
이 경우 상황은 꽤 단순하다. 정지 시 엔진을 10초 이상 공회전시키면 엔진을 껐다가 다시 시작하는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온실가스도 더 많이 배출된다.
이것의 누적 효과는 분명한 영향을 낳아서, 엔진을 공회전시키는 대신 꺼두는 10분마다 0.5km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다행히 이는 끊기 어렵지 않은 습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