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 급증··· 부울경 기후재난 대응책을 찾다
APEC기후센터-부산지방기상청, ‘기후변화 대응 지역간담회’ 개최
[APCC=환경일보] 건영길 기자 =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여름철 호우·폭염·태풍 등 부산지역 도심지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관계기관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APEC기후센터(이하 APCC)는 부산지방기상청과 ‘기후변화 대응 지역 간담회’를 3월 31일 APCC 2층 중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주환 국회의원(연제구), 신도식 APEC기후센터 원장, 김현경 부산지방기상청장 등 관계기관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기후현안 간담회 및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주환 의원은 “시민의 눈높이에서 궁금한 점들을 이야기하면서 APCC 기능과 역할도 시민에게 알리고, 기후 전반에 관한 사항들을 설명하면서 앞으로도 빛나는 역할을 기대하겠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간담회는 부산지역 도심지 피해 관련 영상 상영, 부산지방기상청 기후현안 업무보고, APCC 업무보고 후 부산지역 기후현안 토론회순으로 진행됐다.
부산지방기상청의 기후현안 업무보고에서는 기상 및 지형·사회경제 특성을 반영한 부산·울산 특보구역 세분화 운영, 관계기관 협업으로 도로 위 기상재해로부터 시민안전 강화, 기후변화 시나리오 따른 상세 기후전망 제공 등 ‘부울경 기후위기 대비를 위한 기상기후서비스 확대’를 부산지방기상청의 2023년 정책 추진 목표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추진 전략으로 부울경 기후위기 대비 위한 기상기후서비스 확대, 빈틈없는 기상관측 체계 구축·운영 및 관측분석 강화, 지역 기후업무 역할 강화 및 기상산업 지원, 공정하고 투명한 기관 운영으로 기상기후업무 디딤돌 역할 제고 등 각각의 세부계획을 마련해 진행된다.
APCC은 업무보고에서 아태지역 이상기후 대응을 위한 기후예측정보 생산 및 공유, 다양한 모델 결과의 재해석을 통한 예측성능 개선 및 불확실성 진단, 예측정보 개선과 활용성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및 온라인 서비스 등 세계 유수의 기후예측기관 간 예측정보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APCC의 추진전략은 ▷아태지역 고품질 기후예측서비스 강화 ▷선진 기후예측 핵심기술 개발 ▷국가 기후예측 실무기술 개선 및 협력 확대 등이며, 각각의 세부계획을 통해 추진된다.
향후 APCC는 2022년 8월 기후·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등에 관한 법률(안) 공포·제정 시 법정기관 전환에 따른 원활한 기관 및 사업 운영을 위한 제도정비 및 후속조치를 시행하고, 기상청·기획재정부·국회 등 법인전환 시 관계부처 행정기관과의 업무협조를 위한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지역 기후 현안과 관련해 부산의 폭염이 평균 2.7일, 최근 10년(2011~20년) 6.2일이 발생됐으며, 열대야는 평균 14.1일, 최근 10년간 22.3일 발생됐다.
태풍은 1991년부터 2020년까지 30년 평균 25.1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평균 26.1개가 발생됐으며, 2009년부터 2018년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강도는 매우 강한(44m/s) 태풍 발생빈도가 50%를 차지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잦은 폭염·열대아·태풍·호우 등 이상기후의 발생으로 인해 재해 예측 및 예방 등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어, 정확도가 높은 이상기후 예측정보를 서비스하는 데 정책적·과학적인 결집이 필요해 보인다.
신도식 원장은 “오늘 간담회를 통해 기상청과 APEC기후센터가 해야 할 역할을 다듬는 시간이 됐다”며, “향후 다양한 소통 강화를 위해 정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부산지역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기후위기의 당면에서 벗어나 기후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