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 스마트 안전보건 기술·장비 표준화 시급”

[2023 산업안전보건의 달 안전보건 세미나]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스마트안전보건기술 추진 방향 세미나’ 개최
전문인력 부족, 안전성·신뢰성↓··· 산학연 협력 우수 기술‧장비 보급

2023-07-09     박준영 기자
한국스마트안전보건기술협회가 지난 3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스마트안전보건기술 추진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임혜인 인턴기자

[킨텍스=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스마트안전보건기술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로봇, 드론, 인공지능 CCTV, 디지털트윈(Digital Twin) 등과 같은 4차산업기술을 활용해 근로자의 불안전한 행동·상태에 기인하는 재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사업장의 안전보건관리에 적용하는 것을 뜻한다.

한국스마트안전보건기술협회(회장 이준원)는 스마트안전보건기술·장비가 그동안 정체돼 있던 우리나라 사망 등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새로운 신기술·기법이며, 앞으로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보다 많은 스마트안전보건기술 및 장비들이 개발되고 사업장에 확산·보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한국스마트안전보건기술협회는 지난 3일 오후 2시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스마트안전보건기술 추진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협회는 이번 세미나가 산업현장의 근로자를 중대재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스마트안전보건기술 추진 현황 파악과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고 설명했다.

이준원 한국스마트안전보건기술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재 스마트안전보건기술과 장비의 표준화 문제를 지적하고, 전문인력 충원의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임혜인 인턴기자

이준원 한국스마트안전보건기술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현재 스마트 안전보건기술이나 장비가 표준화되지 않아 안전성·신뢰성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며, 전문인력도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라며 “협회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스마트안전보건기술 및 장비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갈 것이며, 산학연 협력을 통해 우수한 스마트 안전보건 기술 및 장비를 개발·보급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오늘 세미나를 통해 스마트안전보건 기술에 대한 국내외 동향, 장비 개발·보급 방향, 적용사례 등을 살펴보고 토론함으로써 스마트안전보건기술이 중대재해 예방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경덕 한국스마트안전보건기술협회 고문(왼쪽)은 정부의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스마트안전보건 기술 보유 업체와 생산 업체에 대한 지원을 요구했다. 김익수 환경일보 편집국장은 지금까지의 안전보건 기술과 정책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스마트가 체우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임혜인 인턴기자

안경덕 한국스마트안전보건기술협회 고문은 환영사를 통해 “최근 고용노동부에서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과 위험성평가 고시 개정안을 발표하고, 산업안전보건법령 개정 작업을 진행하는 등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많은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 산업현장에서 근로자들의 사망은 줄지 않고 있다. 이제는 정부의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스마트안전보건 기술 및 장비의 적극적인 설치지원과 스마트안전보건 장비 제조업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익수 환경일보 편집국장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게 깨끗한 물, 맑은 공기와 안전이다. 지금까지의 안전보건 기술·정책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스마트라는 희망이 부족했던 부분을 채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마트안전보건장비 혁신, ‘스마트안전보건기술원이 나선다

김규완 안전보건공단 스마트안전보건기술원 원장은 올해안으로 스마트장비의 분류체계 세분화를 포함한 여러 활성화 방안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임혜인 인턴기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스마트안전보건기술원(이하 기술원)은 국정과제에 따른 산재예방 인프라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기술원은 스마트안전장비 개발·발굴을 위해 재해예방 스마트안전장비를 상시 신청·접수받고 있다.

또한 ▷신기술, 재해예방, 보급성 등 평가기준에 따라 전문가평가 실시 ▷기제출된 자료의 현장조사를 통한 신뢰성 확인 자료 작성 후 결과 공개 ▷스마트안전장비 지원사업의 상시 신청·접수·선정 등을 추진해 스마트안전장비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기술원 중심으로 스마트안전장비 안전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나아가 ▷국내외 스마트안전보건 기술 개발, 동향 분석 ▷스마트안전보건기술 상용화 지원·평가 방안 ▷스마트안전산업 생태계 조성지원을 위한 종합적인 정책지원방안 도출 등을 연구중이다.

김규완 안전보건공단 스마트안전보건기술원 원장은 “스마트안전보건기술원은 미래 산업환경에 적합한 산업재해 예방 인프라 구축을 통해 스마트안전보건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며 “올해안으로 스마트장비의 분류체계 세분화, 실증장비의 세부 장비 도입 우선순위 검토, 설문조사 실시 등 스마트안전장비의 활성화를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스마트안전보건기술, 표준화가 필요하다

김재형 한국스마트안전보건기술협회 부회장은 현장의 스마트 안전보건 신기술 도입을 위해 공단의 예산과 전문인력의 부족을 보완할 것을 조언했다. 나아가 오는 9월까지 스마트 건설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임혜인 인턴기자

김재형 한국스마트안전보건기술협회 부회장은 스마트안전보건기술 관련 제품 표준화 방안을 제시했다.

안전보건공단에서 2022년 발표한 ‘스마트안전보건 신기술 현황 분석 및 발굴·활용방안 연구’에 따르면, 현재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스마트안전보건 신기술·장비 도입 시 장애요인으로 전문인력의 부족이 일 순위로 꼽혔고, 그 뒤로는 순서대로 기술 효과의 불확실성과 기술도입 비용 과다가 뽑혔다.

김 부회장은 “융합·연결·속도가 기회를 만드는 시대에서, 표준화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혼자 책임지기에는 예산과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며 “이러한 상황에 힘을 보태기 위해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오는 9월까지 스마트 건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개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스마트 안전보건 기술 추진방향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임혜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