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 체불임금 553억
이은주 의원 “박영우 회장 국감 출석해야”
[환경일보]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25일 더불어 민주당 노웅래 의원, 한국노총 금속노련(위원장 김만재)과 공동주최로 ‘대유위니아그룹 임금체불 해결 및 박영우 회장 증인 채택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553억에 이르는 대유위니아 가전 3사의 체불임금과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 국회 국정감사 출석을 촉구했다.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정의당 이은주 의원,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 ㈜위니아 노조 남승대 위원장, 위니아 전자 노조 강용석 위원장을 비롯한 대유위니아 가전 3사의 노동자들이 참석했다.
이은주 의원은 기자회견 인사말을 통해 “최근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를 통해 확인한 대유위니아그룹 가전 3사의 체불임금은 553억원이며 이 체불액은 지금 이순간에도 늘어나고 있다”며 “지불능력이 있는 중견 기업집단인 대유위니아그룹이 500억대의 체불임금을 1년 이상 방치하고 있다는 것은 죄질과 그 부도덕성이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유위니아 그룹 박영우 회장이 국감장에 서서 노동자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체불임금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시민 앞에 직접 밝힐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시길 동료의원 여러분께 호소한다”고 박영우 회장 국감 증인 채택을 여야에 촉구했다.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 역시 인사말을 통해 “대유위니아 그룹의 지배구조는 박영우 회장이 최상위 지주사인 동강홀딩스를 지배하며 다른 계열사로 이어진다”며 “임금체불은 노동자들에 대한 사형선고이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박영우 회장이 반드시 증인으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발언에 나선 위나아 전자 광주공장 노동자 윤성복씨는 “(광주공장) 재직 직원들이 못받은 월급 8개월이고, 내가 낸 세금을 국가가 돌려주는 연말정산도 회사는 주지 않았고, 의료보험과 국민연금은 체납 9개월”이라고 실태를 증언했다.
이어 “작년 9월부터 1년 동안 이어진 장기체불에 이미 재직자와 퇴직자 일부는 대출금과 카드를 못막아 신용불량자가 되었고 추석이 지나면 그 숫자는 더 늘어난다”며 현장 노동자의 절박한 상황을 증언했다.
윤성복씨는 “직원들과 가족들이 불길 속에서 생사를 다투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에 체불임금에 대한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위니아 전자 노조와 ㈜위니아는 강용석 위니아 전자 노조위원장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임금체불은 직접 당하지 않고서는 그 고통의 깊이를 알 수 없다. 아무 잘못 없는 가족들을 피해자로 만들고, 종국에는 가장을 파탄내고 가족을 해체시킨다. 말 그대로 생지옥이며 가정 파괴범과 같은 최악의 악질 범죄”라며 “박영우 회장의 증인 채택을 진심으로 호소하고 간청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6일 전체 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계획서와 증인, 참고인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