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50주년, ‘상상과 도전이 혁신으로’

2023 세계사이언스파크협회 총회 동시 개최··· 국제 지식 공유·지역 경제 활성화·글로벌 미래 인재 육성 강조

2023-11-13     박준영 기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대덕 연구개발특구 50주년 기념 미래비전 선포식과 동시개최된 2023 세계사이언스파크협회(IASP)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회에 참여한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환경일보DB

[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 2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하 표준연)에서 ‘대덕 연구개발특구 50주년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대덕 연구개발특구는 2021년 기준 2461개의 입주 기관(26개 정부출연연구기관, 7개 교육기관, 2356개 기업 등)을 통해 한 해 약 7.7조원의 R&D 투자, 약 21조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매년 1500건 내외의 공공기술이 민간에 이전된다. 또한 고용인원 8만6000명, 그중 연구인력 3만8000명, 특히 박사급이 1만7000명에 달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과학기술 기반 혁신 클러스터로 성장해왔다.

참석자들은 1973년 대덕 연구개발특구의 전신인 ‘대덕 연구학원 도시 건설 계획’이 결정된 이래 1978년 자주국방 시대의 개막(백곰 지대지 미사일 개발), 1989년 반도체 기술 강국의 초석(4M DRAM개발성공), 1996년 무선 통신 시대 선도(세계 최초 CDMA 상용화), 2023년 세계 7대 우주 강국 도약(누리호 실용위성 발사 성공) 등의 성과를 배출해낸 대덕 연구개발특구의 50년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선포식에서 조성경 과기정통부 1차관을 포함한 과학 기술계 주요 인사들은 국가 과학기술의 기반이 되는 측정표준 기술,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핵심 기술, 과학영재 발명품 등을 참관했다.

또한 이러한 50년의 성공에 대해 앞으로의 50년도 누구나 마음껏 상상하고 도전할 수 있는 희망의 공간,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연구와 인재가 자라나는 국가대표 혁신 클러스터가 되어주길 바란다는 국내외 주요 인사(린다 밀스 뉴욕대학교 총장, 고 최형섭 장관, 고 최순달 박사 등 AI로 복원한 과학기술 유공자 등)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져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어서 한승연 과기정통부 사무관, 차진웅 표준연 연구원, 김부기 대덕특구 소재 기업 대표, 윤효상 KAIST 교수, 박혜강 대전광역시 서기관 등 대덕의 미래를 이끌어 갈 구성원들이 직접 향후 50년 미래비전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다. 이 비전은 혁신 현장의 연구자, 기업인, 교육계,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이 희망하는 대덕의 이상적인 미래상을 제시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과제를 담았다.

2023 세계사이언스파크협회 회원들이 사시언스파크의 지난 50년, 향후 50년 이라는 큰 주제 아래 토론회를 하고 있다. /사진=환경일보DB

한편, 지난 1일부터 대덕특구 50주년을 기념해 ‘2023 세계사이언스파크협회(IASP)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회’가 동시에 진행됐다. IASP는 전 세계79개국 혁신클러스터 350여개가 참여하는 협의체다.

이번 총회는 ‘사이언스파크의 지난 50년, 향후 50년’ 이라는 큰 주제 아래 ▷국제 지식 공유 ▷지역 경제 활성화 ▷글로벌 미래 인재 등에 대한 다양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으며, 이들은 대덕특구가 글로벌 과학단지로 성장하기 위해선 국제 지식 공유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 글로벌 미래 인재 육성이 중요하다고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