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블록체인 진흥주간]
블록체인 STO 기반 태양광 국민발전소 ‘햇나 플랫폼’
소액투자·유동화 가능 장점··· 기후위기 시대 환경 기여와 투자를 한번에
[코엑스=환경일보] 박선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해 15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 E홀에서 열린 ‘2023 블록체인 진흥주간’에는 23개 기업이 참가했다. 몇 곳의 기업부스를 방문해 청년들이 가장 많이 물어본 질문이 무엇인지 물었다. 기업에서 ‘블록체인’이나 기술적인 물음에 대답하기 위해 준비해 온 것에 비해 아무것도 묻지 않아 당황스러웠다는 대답도 있었다. “이미 블록체인이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 수준의 지식이 있고, 본인에게 블록체인이 투자적인 면이나 직업과 관련해 어떤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지가 더 요구되는 분위기였다”는 것이 전시회를 주관한 담당자의 설명이다.
블록체인 진흥주간에 참가한 에너지 IoT 전문기업 ㈜일주지엔에스는 블록체인 기술기반 ‘태양광 발전소 STO 소액투자 플랫폼 햇나’를 전시회 참관객에 알렸다.
태양광 발전소는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성에도 여러 가지 진입장벽으로 투자가 쉽지 않았다.
일주지앤에스 강신영 박사는 “햇나 플랫폼으로 환경을 지키고 투자수익도 확보할 수 있다. 블록체인과 STO 기술을 태양광 발전소에 접목해 소액투자자 중심의 새로운 태양광 발전 생태계 구축과 관련 산업의 건전한 육성을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아직 낯선 개념인 STO(Security Token Offering)를 ‘현물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증권’으로 정의했다. 미술품, 건축물 등의 현물자산을 STO 기술로 유동화하는 사업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올해 2월 금융위원회에서 STO 육성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발전이 기후변화를 억제하는 기능이 크지만 기후위기 영향을 기성세대보다 더 많은 받게 된 청년들이 환경에 대한 기여와 투자를 한번에 이루기가 쉽지 않았다. 태양광 발전소에 투자 하려면 발전소가 만들어지는 3~5년의 기간을 감안해야 한다. 반면 햇나에서는 플랫폼이 미리 확보한 완공된 태양광 발전소 기초자산을 STO 기술로 조각내 소액 투자자에게 지분형태로 판매해 투자자들은 투자 후 즉시 수익확보가 가능하다. 또한 발전소 확보와 유지관리를 햇나 플랫폼이 전담하게 돼 소액 투자자들은 1만원 으로도 태양광 발전소 투자가 가능하다. 즉, 기존 100kW 태양광발전소 투자에 최소 2억이 필요했다면, 햇나 에서는 소요되는 2억원을 플랫폼이 우선 투자하고 STO 기술로 조각내 투자자에게 지분형태로 제공한다. 투자자는 공개된 정보를 보고 자신이 원하는 완공된 발전소를 선택해 투자하면 된다.
현재 햇나 플랫폼은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머니무브를 통해 햇나 플랫폼에 가입하고 청약을 신청하면 실제 확보된 국내 태양광발전소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소액투자 시범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시범사업 종료 후인 3개월 뒤에 연 8%의 수익과 원리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시범사업이 설계됐다.
금융위는 올해 초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한 국정과제로 STO 규율체계 정비 추진을 밝혔다. 이후 국회 내 입법절차 진행이 늦어지며 STO 사업들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어떤 논의가 진행 중인지 아직 외부에 공개된 사실은 없다. 일주지엔에스가 컨소시엄에 포함된 머니무브를 통해 간접투자를 할 수 있게 만든 이유다.
강 박사는 “일주지엔에스는 하드웨어와 발전소 확보, 앱은 이미 만들어졌다. STO 법령이 국회에서 만들어지기 전 관련된 사업을 4년 정도 할 수 있는 혁신금융서비스를 지난 9월 금융위에 신청했다. 혁신금융서비스신청의 완료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