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숲의 날 맞아 식재 행사

인천환경운동연합-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 나무 심기 나서

2024-03-20     이정은 기자

[환경일보] 2024년 세계 숲의 날을 맞아 인천환경운동연합과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는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 앞 공원에서 식재 행사를 열었다. 세계 숲의 날은 매년 3월21일로 숲과 산림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지정된 국제기념일이다.

본래 나무 심기에 적합한 시기가 4월 초순임을 고려해 4월5일이 식목일로 지정됐지만 과거에 비해 식목일의 평균 온도가 약 3℃ 상승해 더 이상 나무 심기에 적절한 날이 아니었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3월 하순 중에 온난화 식목일이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열었으며 올해는 세계 숲의 날을 기념해 나무 심기를 진행했다.

이날 심어진 나무는 2그루는 동백나무와 사과나무가 선정됐다. 동백나무는 기후변화 지표종으로 추위에 약해 남부 지방에서 주로 자라는 나무이다. 자생 북방 한계선인 인천 옹진 대청도의 동백나무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2024년 세계 숲의 날을 맞아 인천환경운동연합과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는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 앞 공원에서 식재 행사를 열었다. /사진=인천환경운동연합

내륙에서는 남부 지방에서 자생했지만 지난 10년간 기후변화로 온화해진 날씨로 중부지방에서도 정원수로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서식지의 변화를 기후변화의 지표로 확인할 수 있기에 선정됐다.

사과나무는 ‘할 수 없는 건 놔두고, 일단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라는 격언인 ‘비록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는 말처럼 기후 위기가 닥쳐오는 현실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차원에서 선정했다.

기후위기는 재난의 얼굴로만 다가오지 않는다. 식목일이 나무를 심는 것에 적합하지 않는 시기가 됐듯, 동백나무가 더 이상 남부 지방에서만 자라는 품종이 아니게 되었듯 기후 위기는 소리없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나무 심기는 기후 위기를 막는 확실한 방법들 중 하나이다.

인천환경운동연합과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는 “기후위기를 맞은 이 시대에 나무와 숲의 중요성을 알려나가고, 숲의 지속 가능한 관리대책과 도심 녹지공간 확보를 위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