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2024년 방사능방재 합동훈련 진행

고리 4호기 방사능 누출 사고 대비 현장 중심 비상 대응 종합훈련 시행

2024-05-28     장가을 기자
2022년 진행된 방사능방재 연합훈련 장소인 강서체육공원 체육관을 찾은 정종복 기장군수가 현장 훈련을 점검했다. /사진제공=기장군 

[기장=환경일보] 장가을 기자 = 기장군(군수 정종복)은 오는 29~30일까지 양일간 고리 4호기 방사능 누출 사고를 가정한 ‘2024년 방사능방재 합동훈련’을 집중 실시한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은 ‘원자력시설 등 방호아 방사능방재대책법 제37조’에 근거해 원자력사업자(고리원자력본부)와 광역‧기초지자체가 합동으로 실시하는 법정 훈련이다. 부산시를 포함, 방사선비상계획구역 관할 10개 구‧군이 이번 훈련의 평가 대상이다. 

훈련은 도상훈련과 현장훈련으로 나눠 시행한다. 현장에는 군 전 부서와 5개 읍‧면 직원 130여 명과 지역 군부대, 기장경찰서, 기장소방서, 민간단체 등 300여 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군은 고리원전이 소재하는 지역으로 최인접 지역에 초동 주민보호조치를 중점 시행한다. 훈련으로 군 공무원의 현장대응 개인 임무수행과 역할을 높이고 방사능방재 요원의 전문성과 비상대응 능력을 종합 점검한다.

특히 5월30일 현장 훈련에 원전반경 5km 내 예방적보호조치구역(PAZ)의 주민과 학생 1000여 명이 직접 참여, 방사선비상 시 주민행동요령을 익히고 체험하는 기회를 갖는다. 

29일 1일 차 도상훈련에서 기장군청 재난안전상황실에 방사능방재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고리 4호기 방사능 누출 사고를 가정한 훈련 시나리오에 따라 ‘기장군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에 근거해 훈련을 진행한다.

▷자체 상황판단회의 ▷기관장 영상회의 ▷비상대응정보교환시스템(ERIX)을 통한 관계기관 간의 정보공유 ▷군 대책본부 13개 협업실무반 각종 훈련 메시지 처리 등을 진행한다. 

30일 2일 차 현장훈련에서 고리원전 주변지역 최인접 21개 마을 주민들과 장안중학교 전교생이 30km 이상 떨어진 강서체육공원으로 이동하는 등 군의 현장대응 초동 조치의 핵심 사항인 주민보호조치에 관한 종합적인 현장훈련이 이어진다.

▷방사선비상경보 상황전파 ▷옥내 대피와 교통통제 ▷주민소개(疏槪) ▷방사능오염검사와 제염제독 ▷갑상샘방호약품 배포‧복용 ▷광역 이재민구호 거점센터 운영 ▷방사선비상 해제에 따른 주민 복귀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방사능방재 관련 주민 이해도를 높이고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방재교육 등을 알차게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 주민과 학생 1000여 명이 참여하고 대형 버스 50여 대가 동원되는 만큼, 훈련 중 안전사고 예방에도 각별하게 신경 써 달라. 지역 맞춤형 방사능방재 주민보호조치 계획 관련 실효성 강화로 만일의 원전사고에서 주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