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 강에서 뛰어오르는 물고기의 정체는?

강에서 뛰는 물고기의 정체

2024-08-22     손진환 학생기자

환경부와 에코나우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매월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나루공원에서 직접 촬영한 숭어 /사진=손진환 학생기자

[녹색기자단=환경일보] 손진환 학생기자 = 여러분은 강을 따라 산책하던 중 점프하는 물고기를 보신 경험이 있나요?

제가 사는 부산에는 많은 사람이 산책하고 휴식을 하러 오는 나루공원이 있습니다. 나루공원은 수영강변을 따라 뻗어 있는 도심 속 작은 공원입니다. 이곳에서는 강 위로 힘차게 물 위로 뛰어오르는 물고기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 물고기는 바로 숭어입니다. 숭어는 우리나라의 모든 해역의 연근해에 서식하고 수영강하구와 같은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에서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숭어를 포함한 물고기들이 점프하는 이유는 정말 다양합니다. 먹이 사냥을 하기 위해, 포식자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몸에 붙어있는 기생충을 떼어내기 위해서 등 정말 다양한 이유로 점프를 합니다.

앞으로 수영강을 비롯한 강 하구에서 점프하는 물고기를 발견한다면 어떤 물고기인지 함께 맞춰보시는 거 어떨까요?

숭어와 가숭어, 둘의 차이점은?

그런데 사실 숭어와 굉장히 비슷하게 생긴 물고기가 또 있는데요, 바로 가숭어라고 불리는 물고기입니다. 숭어와 가숭어의 차이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숭어와 가숭어는 둘 다 지역에 따라 똑같이 참숭어라고 불리기도 하나 엄연히 다른 종입니다.

먼저 숭어와 가숭어 둘 다 불리는 이름이 많습니다. 숭어는 대표적으로 보리숭어라고 불리고 가숭어는 밀치라고 불리는데요, 지역에 따라 두 물고기를 참숭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숭어와 가숭어는 다른 생물이며 이를 구분하는 법은 간단합니다. 구분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숭어는 눈꺼풀이 있고 검은색의 눈을 가지고 있지만, 가숭어는 눈꺼풀이 없고 노란색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꼬리지느러미의 모양을 통해 쉽게 구분할 수도 있는데요, 숭어의 꼬리지느러미는 V자로 갈라진 형태를 띠고 가숭어는 일자형 꼬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숭어 /사진=손진환 학생기자

실제로 위 사진 속 숭어를 보면 눈이 잘 보이지 않아서 정확히 종을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꼬리지느러미의 모양을 통해 구분해보면 가숭어가 아닌 숭어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중생태의 다양성에 관해 관심이 생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숭어의 서식지 소실 문제··· 해결 방안은?

이렇게 우리는 숭어를 구분하는 방법도 익혔습니다. 근데 이 숭어가 서식지를 잃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숭어는 원래 중류 하천에도 서식했지만, 둑·댐과 같은 인공적인 요인으로 인해 서식지가 소실되어 하구 또는 연근해에서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한 댐을 방류해 염도가 크게 낮아지면서 적당한 염류를 먹이로 하는 플랑크톤이 사라져 본래 서식하고 있어야 할 숭어들이 보이지 않게 된 일이 있습니다.

수중 생물다양성을 고려하지 않고 다른 댐을 방류한다면 숭어가 서식지를 더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숭어 서식지에 대한 많은 관심으로 숭어들의 집을 지켰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