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 '멸종위기종'이 되어 지구를 지키는 벵갈호랑이
호랑이는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
환경부와 에코나우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매월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녹색기자단=환경일보] 박은경 학생기자 =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등의 속담이 많은 만큼 우리에게 호랑이는 위엄하고 친숙한 존재이다.
동물원에 가도 아이들이 호랑이를 메인으로 생각할 만큼 유명하기도 하다. 이 가운데 벵갈호랑이는 인도와 방글라데시, 사이 맹그로브 숲 '순다르반스'를 비롯한 아시아의 특정 지역에서 서식한다. 몸집은 몸길이 2.4m~3.1m에 몸무게 100kg~260kg로 사람 크기에 2배가 넘는다.
호랑이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벵갈호랑이는 현재 야생에서 가장 큰 호랑이라고 할 수 있다. 사슴, 영양, 인도들소, 물소, 인도멧돼지처럼 커다란 발굽 달린 동물을 먹이로 삼는다.
먹이사슬의 정점에 위치하는 동물로,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유지에 엄청난 이바지한다. 가장 개체수가 많은 호랑이 개체라서 유전적 다양성이 매우 높고, 이는 생태계의 건강과 복원력에도 기여한다.
호랑이는 지구를 지키고 있다
벵갈호랑이는 서식지 파괴, 기후변화, 밀렵, 먹이 부족 등으로 개체수 감소가 진행되고 있다. 20세기 초, 벵갈호랑이의 개체 수가 급감하자 다양한 보전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1973년 인도, 방글라데시, 부탄, 네팔 정부는 협력해 '타이거 프로젝트'를 시작해 호랑이 보존에 힘을 썼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벵갈호랑이의 개체수는 2006년 1411마리에 비해 2018년도 조사에서 3346마리로 늘었다. 정부와 여러 민간기업이 함께 생물다양성 보존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중요한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벵갈호랑이는 '멸종위기종'이 되어 지구를 지킨다
호랑이 프로젝트로 인해 1990년대 이후 국제 사회에서도 벵갈호랑이의 보존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고,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2012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국제멸종위기등급 '위기(EN)종'으로 분류했다.
위기종으로 분류된 건 생물다양성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며 호랑이의 보존을 더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벵갈호랑이는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토대이며, 국제적인 연대를 강화하는 상징적인 동물이다.
자연을 보호하는 데 있어 첫 번째 열쇠인 벵갈호랑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