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교통운동, 소나무 1만2479그루 탄소 감축
시민과 함께한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 및 제로웨이스트 실천
[환경일보] 사단법인 녹색교통운동은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시민 2867명과 함께 ‘움직이는 소나무’ 캠페인을 통해 122.2톤의 탄소를 감축했다고 밝혔다. 이는 25년생 소나무 약 1만2479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할 수 있는 탄소량이다.
승용차 이용으로 계산해 보면 승용차 1대가 연간 2.4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 실제 챌린지 진행 기간이 6개월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승용차 102대를 이용하지 않은 것과 동일한 감축량이다. 본 캠페인은 한국환경민간단체진흥회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움직이는 소나무’는 승용차 대신 녹색교통수단(걷기, 버스, 자전거)을 이용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캠페인이다.
온실가스를 감축한 만큼 포인트를 제공해 제로웨이스트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일상적으로 친환경 생활을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녹색교통수단 이용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지속가능한 소비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움직이는 소나무’ 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누구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 대수는 2595만대에 달한다. 인구 2명당 1명꼴로 자동차를 보유하는 셈이다.
승용차 수송 분담률이 20년 넘게 52%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는 한국과 달리, 네덜란드, 덴마크 등 교통 선진국은 자전거와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장려하며 교통 부문의 탄소 배출을 효과적으로 줄여가고 있다.
예컨대 네덜란드의 경우 국민 3명 중 1명이 자전거를 주요 이동 수단으로 사용하며, 자전거도로와 같은 인프라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러한 선진국 사례는 한국이 교통 분야의 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변화를 도모해야 함을 시사한다.
녹색교통운동 담당자는 “움직이는 소나무는 시민들에게 일상 속 친환경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기획된 캠페인”이라며 시민들의 참여가 많아질수록 더 큰 환경적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통분야의 탄소 감축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과 정책 제안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