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문제 기후변화, 환경기술사 역할‧책임 중요”
한국환경기술사회, 제2회 기술세미나 개최··· ESG 실현, 기후 해법 논의
환경일보‧백강환경장학재단과 업무협약, 지속가능한 발전 협력 다짐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탄소중립사회 전환, 녹색기술 발전 주도
[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사)한국환경기술사회가 주최한 ‘2024 제2회 기술세미나’가 기후변화 대응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환경기술사들의 전문성을 통해 환경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사)한국환경기술사회는 환경일보, 한국환경기술사회 환경평가센터와 함께 환경보호와 기술 발전을 위한 삼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재)백강환경장학재단(이사장 기문봉)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환경산업 발전 유공자 발굴 및 환경기술 세미나와 교육 개최 지원을 약속했다.
기술사의 역할과 체계적인 정책 강화 주문
기념사에 나선 홍순명 한국환경기술사회 회장은 “기후변화는 이제 생존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며 “기술사들의 역할과 책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과 녹색기술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주문하며 “한국환경기술사회는 개발도상국에 녹색기술을 전수해 글로벌 기후위기 해결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광열 한국기술사회 상근부회장 역시 “기후위기 시대에 환경기술사들의 전문성이 절실하다. 환경과 경제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ESG 경영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기술사들이 정부와 기업의 환경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혜숙 전 국회의원은 환경기술사들의 역할을 더욱 명확히 할 필요성을 제기하며 “국민들이 환경기술사의 중요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명칭과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세먼지 저감 및 재활용 정책을 국회에서 추진한 경험을 공유하며 환경기술사들의 대외적 활동 강화를 당부했다.
김익수 환경일보 대표는 환경기술사들이 국가적 환경정책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변화와 생태계 보호는 후세대를 위한 중요한 책임”이라며 “환경기술사들의 전문성과 기술력이 정책적으로 더 체계화되고 전략적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선 국회의원과 김정환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김태선 의원은 “기후변화는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위협하고 있다”며 “환경기술사들이 저영향 개발기술 등을 통해 자연재해 예방과 스마트도시 건설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환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필수적”이라며 “정부도 기술사들의 역할과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업 ESG 지원 사업,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경영 강조
세미나는 주제 발표를 통해 기업의 ESG 경영과 기후변화 대응 방안에 대한 실질적 논의를 이어갔다. 첫 발표자로 나선 박필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ESG 인프라 지원단장은 ‘기업 ESG 지원 사업 소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박 단장은 “ESG는 이제 시대적 흐름이자 생존의 문제로 자리 잡았다”며 “기업들이 환경적 책임을 이행하고 지속가능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탄소 배출량 정량화, 녹색금융 지원, ESG 역량 강화 컨설팅 등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사업을 설명하며 “기업들이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최종수 수질관리기술사는 ‘기후변화 및 LID(저영향 개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최 기술사는 “폭염과 폭우 같은 기후변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토지 피복과 녹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 사례로서 '서울 노원구의 옥상녹화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옥상 이끼 설치를 통해 건물 온도를 낮추고 에너지 절감 효과를 도출한 결과를 공유했다. 또한, 태양광 패널과 녹지의 결합을 통해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제도적 개선을 통해 생태면적률을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병수 (사)한국환경기술사회 부회장은 ‘지속가능경영 ESG,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공 부회장은 “ESG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투자자와 시장의 요구에 따라 환경 경영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 등 환경적 요소가 ESG의 핵심임을 강조하며 “환경기술사들이 기업의 ESG 전략에 참여해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제8대 (사)한국환경기술사회 고문단, 부회장단, 전문분과 위원장단과 센터장에 대한 위촉식 수여식도 함께 진행됐다. 위촉식의 첫 순서로 고문단에 대한 위촉장 수여식이 진행됐으며, 고문에는 정지현 명예회장과 이종복 환경기술사회 돌목회 회장, 한기선 전 자연환경관리기술사회 회장이 위촉됐다.
위촉장을 수여한 홍순명 회장은 “고문단은 조직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끄는 데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고문단의 적극적인 활동을 당부했다.
이어 부회장단 위촉식이 진행됐으며 이경호 대기관리기술사, 김태흠 토양환경기술사, 김남희 자연환경관리기술사, 공병수 수질관리기술사가 부회장으로 위촉됐다. 부회장들은 각 분야의 전문지식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조직 운영과 환경기술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홍 회장은 부회장들에게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조직의 발전과 기술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전문분과위원장단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위촉됐다. ▷이상봉 환경정책 및 국제협력분과위원장 ▷김종태 대외협력위원장 ▷김지현 환경 정보 및 편집분과위원장 ▷임현정 선거 및 윤리분과위원장 ▷김남희 여성분과위원장 ▷문준석 교육 및 기술분과위원장 ▷이지형 포상분과위원장 ▷최종수 기후위기 대응 특별위원회 위원장 ▷한상준 환경영향평가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이 각 부문을 맡게 됐다.
환경평가센터장에는 박민대 한국환경기술사회 환경평가센터장이 위촉됐다. 박 센터장은 환경평가 분야에서 기술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제도 개선을 이끌어내는 중추적 역할을 할 예정이다.
박민대 센터장은 취임사를 통해 “환경성 평가 제도의 미비점과 갈등 요인들이 환경 분야 발전의 걸림돌이 되어선 안 된다”며 “기술 변화와 개선을 위한 전문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정부 정책의 방향성과 제도 운용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환경기술사들이 책임감을 느끼고 체계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한국환경기술사회는 앞으로 고문단, 부회장단, 전문분과위원장단, 센터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