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과천 민자도로 적격성 의뢰

경기 서남부 교통환경 개선 기대, 2033년 개통 목표

2024-12-30     김성택 기자
화성~과천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구간 / 자료제공=경기도

[경기=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경기도가 화성~과천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의 적격성 조사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했다. 이 사업은 경기 서남부 지역의 교통환경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며, 2033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경기도는 30일, '화성~과천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접수받아 지난 26일 KDI에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경기 서남부의 심각한 교통정체를 해소하고,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인한 추가 교통혼잡에 대비하기 위한 대규모 광역교통망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특히, 3기 신도시와 같은 공공택지지구의 입주 시기를 고려하여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화성~과천 고속화도로는 화성시 봉담읍에서 과천시 관문동을 잇는 총 31.1km의 도로 건설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 1조 8000억 원에 이른다. 올해 11월, 효성중공업을 주축으로 하는 경기스마일웨이주식회사 컨소시엄이 이 사업을 제안했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경기 서남부와 서울을 연결하는 유일한 간선도로인 지방도 309호선과 국도 47호선의 극심한 교통 혼잡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도 309호선은 하루 최대 약 2만 2000대의 교통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국도 47호선 군포시 군포로 구간은 하루 최대 약 2만 6000대의 교통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근처의 과천중앙로도 하루 평균 1만 1000대의 교통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어 해당 지역의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화성~과천 고속화도로를 이용할 경우, 화성 봉담에서 서울까지의 이동시간이 기존 경로에 비해 약 32분에서 53분 정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경기 서남부 주민들의 출퇴근 교통환경과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민자적격성조사 이후에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민간투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3자 공고, 실시협약 체결 및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가 이어질 예정이다. 경기도는 2028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섭 경기도 도로정책과장은 "경기 서남부에 새로 조성되는 3기 신도시 입주 시기와 도로 개통 시기를 맞추는 선교통·후개발을 통해 입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4조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만 90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이다. 경기 서남부 도민의 출퇴근 교통환경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