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빅데이터 사업 본격 착수
정밀의료·혁신 신약 개발 중심으로 2028년까지 77만 명 참여 목표
[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기획재정부 신성장전략기획추진단(단장 신상훈)은 1월 22일 바이오 빅데이터 활용 확대와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민관협의체 간담회를 열고, 바이오 빅데이터의 가치사슬 구축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의 1단계(2024~2028년) 착수를 계기로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으로서 바이오 데이터 활용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은 희귀질환자, 중증질환자, 일반참여자 등 77만2000명의 데이터를 모집해 통합 관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국민의 자발적 참여와 동의를 기반으로 임상정보, 유전체 데이터, 공공데이터 등을 통합하며, 2029년부터는 2단계로 확장해 총 100만 명의 데이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밀의료, 혁신 신약, 디지털 헬스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통합 데이터를 제공해 의료계, 산업계, 학계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한국형 바이오 데이터뱅크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간담회에 앞서 추진단은 글로벌 유전체 분석 기업인 ㈜마크로젠 지놈센터를 방문해 데이터 생산과 분석 과정을 점검했다. 이후 전문가 발제와 업계 관계자의 애로사항 청취를 통해 바이오 데이터 수집, 저장, 유통, 활용으로 이어지는 데이터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이 논의됐다.
신상훈 단장은 “바이오 빅데이터를 통해 맞춤형 의료서비스와 신약 개발이 활성화될 것이며, 이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과 바이오산업 혁신이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업은 의료 데이터의 파편화 문제를 해소하고 연구와 산업의 활용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데이터 정제와 가공 과정을 통해 필요한 양과 종류의 데이터를 연구 목적에 맞게 제공함으로써 정밀의료 기술 개발,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 혁신 신약 등의 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