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3월 31일은 '삼삼한 데이'
식약처, 3월 31일 저염 등 건강 식생활 위한 기념일로 지정 연세대에서 첫 기념일 행사...학생식당에서 나트륨 줄인 급식메뉴 제공 등 홍보
[환경일보] 박정미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올해부터 매년 3월 31일을 ‘삼삼한 데이’로 지정해 우리 국민의 과도한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건강한 식생활 실천문화 확산을 위한 범국민적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삼삼한 데이는 '삼삼하다'라는 '음식 맛이 조금 싱거운 듯하면서도 맛이 있다'라는 의미를 숫자에 부여해 3(삼)‧3(삼)‧1(한)의 운율을 살린 것.
올해 첫 기념일인 ‘삼삼한 데이’에는 삼성웰스토리, 씨제이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푸디스트 주식회사, 아워홈, 풀무원푸드앤컬쳐, ㈜신세계푸드, ㈜동원홈푸드, 아라마크의 9개 위탁급식업체 운영 집단급식소 335개소와 영양사가 없는 소규모 어린이‧노인‧장애인 급식소 38,000개소에서 나트륨을 줄인 건강한 삼삼메뉴를 동시에 제공했다.
아울러 전국 초·중·고등학교, 군부대에서도 건강한 식생활 실천 방법을 홍보하는 등 전국적으로 나트륨 줄인 식생활 캠페인을 펼쳤다.
식약처는 특히 식품소비 트렌드에 민감한 10~20대 젊은 층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급식업체, 저염·저당 실천본부, 식생활 안전관리원, 서울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연세대학교에서 ‘삼삼한 데이’ 기념일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삼삼한 토크 진행 및 건강식생활 홍보부스를 운영했으며, 학생 식당에서 나트륨 함량을 줄인 급식으로 삼삼메뉴를 제공하고 신효섭 쉐프가 개발한 삼삼메뉴 요리 시연을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삼삼메뉴는 삼삼소스 돈가스와 삼삼한 탄탄면이었다. 삼삼소스 돈가스는 루를 베이스로 소스의 농도를 연하게 조절하고 고소한 맛과 풍미를 높혀 나트륨 사용량을 1750mg에서 1,260mg으로 줄였다. 삼삼한 탄탄면은 참깨소스로 감칠맛을 높이고 향신료 추가로 풍미를 높여 나트륨 사용량을 2600mg에서 1304mg로 줄였다.
식약처장과 급식 업계, 건강 전문가 및 요리사 등이 참석한 삼삼한 토크에서는 삼삼메뉴를 제공하는 급식소인 현대그린푸드 본사(용인), 부산진구청어린이집(부산), 빛고을노인간호센터(광주), LGU+ 대전R&D센터(대전)을 화상으로 실시간 연결해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업계의 노력과 지원이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식약처장은 건강식생활 홍보부스를 방문해 저염·저당 실천방법을 알아볼 수 있는 마이나슈 게임 등을 학생들과 함께 체험했으며, 학생식당에서 급식을 먹는 학생들에게 나트륨 함량을 줄인 탄탄면을 직접 배식했다. 이어 저염‧저당 실천본부 위원인 신효섭 셰프가 삼삼메뉴를 직접 조리하는 요리시연 행사를 진행했다.
오유경 처장은 “초고령화 사회 진입,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의 증가는 사회적 비용을 지속적으로 발생시키고 있는 만큼, 어린시절부터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며,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당류 섭취량은 지속 감소추세에 있으나, 여전히 나트륨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2000mg/일)보다 1.5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그 간 식약처는 나트륨·당류 줄이는 건강 식생활 실천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캠페인을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에 처음 시행하는 ‘삼삼한 데이’ 기념일이 국민 모두가 건강한 식생활의 중요성을 깨닫고, 일상에서 나트륨 줄이는 작은 실천을 시작하는 의미가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삼한 데이’ 행사에 참석한 저염‧저당 실천본부 위원장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건강한 삶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나트륨을 줄인 건강한 식생활이 중요하므로 ‘삼삼한 데이’가 하루로 끝나는 기념일이 아닌 건강한 삶의 의미를 다지고 새기는 기념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