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장마 전 빗물받이 90만개 일제정비 돌입
16일부터 2주간 집중 준설기간 운영, 반지하주택 등 침수피해 사전 차단
[경기=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경기도가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도내 빗물받이 약 90만개소에 대한 일제 정비에 나선다. 반지하주택 등 침수취약지역의 피해를 사전 차단하고, 돌발성 호우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김성중 행정1부지사는 지난 13일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장마 전에 빗물받이를 반드시 정비하라”며 “도 및 시·군 본청 인력을 총동원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에 따라 도는 6월 16일부터 27일까지를 ‘빗물받이 집중 준설·정비기간’으로 정하고, 침수우려지역을 중심으로 전방위적 정비작업에 나선다. 이번 조치는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 및 침수피해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도는 침수위험도에 따라 ▲침수피해 이력가구 인근(1순위) ▲침수흔적도 구역 내(2순위) ▲지하층 밀집지역(3순위) ▲기타 일반지역(4순위)으로 정비 우선순위를 구분해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1·2순위 지역은 6월 20일까지 조기 완료를 목표로 도 및 시·군 본청, 읍면동 인력뿐만 아니라 자율방재단, 마을순찰대 등을 현장에 투입한다. 3순위 이하 지역은 환경미화원, 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 등 가용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해 장마 시작 전까지 정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경기도 안전관리실은 6개 과, 124명의 직원을 시·군에 직접 파견해 준설작업을 실시하며, 시·군별 정비 실적을 매주 확인하는 통합 관리체계를 운영한다.
김성중 행정1부지사는 6월 17일 군포 등 일부 시·군을 방문해 현장 정비에 직접 참여하며 대응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그는 “이번 조치는 단순한 환경정비가 아닌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사전 방어선 구축”이라며 “도민의 안전은 발밑부터 시작된다는 각오로 장마 전까지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