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러브버그 활동 7월 초 대부분 종료 전망

활동 시기 예측으로 시민 불편 최소화 나선다

2025-07-04     박준영 기자
붉은등우단털파리 사진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환경일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붉은등우단털파리(이하 러브버그)의 발생 양상을 예측 모델로 분석한 결과, 7월 1일 기준 전체 활동의 약 86%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되며, 앞으로 7~10일 이내 대부분의 개체가 자연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4일 밝혔다.

러브버그는 일본,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관찰되는 부식성 파리류로, 인체나 농작물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지만, 대량 발생 시 생활 불편을 유발한다. 주로 6~7월에 활동하는 성충은 꽃가루를 옮기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빛에 끌리는 특성과 높은 개체 밀도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는 시민과학 플랫폼 iNaturalist에 등록된 관찰 기록과 기상 자료를 결합해 활동 개시, 최성기, 종료 시점을 예측했다. 분석 결과, 올해 러브버그의 최초 발생 시기는 전년보다 약 일주일 늦어졌으며, 이에 따라 활동 종료 시점도 늦춰질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기 남부와 중부 지역에서도 관찰 기록이 확인돼 향후 분포가 점차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혜림 산림병해충연구과 과장은 “관계 부처와 협력해 러브버그의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예측 모델을 기반으로 신뢰성 높은 정보를 제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분석을 통해 러브버그를 비롯한 생활 불편 곤충의 발생과 확산을 예측하고, 국민 생활 안전을 위한 대응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