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름철 식중독 예방 총력
7월 식중독 환자 가장 많아… “빵류·육회 섭취 각별히 주의”
[경기=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경기도가 여름철 폭염 속 식중독 예방을 위해 위생 점검과 예방수칙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빵류, 육회비빔밥 등에서 식중독 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도는 대중교통과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집중 대응에 나섰다.
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여름철(6~8월) 식중독은 전체 발생 건수의 37.1%(82건), 환자 수의 51.3%(3454명)를 차지했다. 특히 7월에는 월평균 7.4건, 346.6명의 환자가 발생해 다른 계절에 비해 발생 규모가 컸다.
최근에는 빵류에서 검출된 살모넬라균, 육회비빔밥 섭취로 인한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사례가 보고되면서 식중독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병원성대장균은 소량으로도 감염이 가능하며, 조리기구나 손을 통한 교차오염 가능성도 높아 특히 단체 급식소에서의 주의가 필요하다.
경기도는 7월 한 달간 G버스 8000대를 활용해 살모넬라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있다. 아울러 대형 조리시설을 운영하며 산업체 등에 음식을 공급하는 식품제조업체, 식품위생법 위반 이력이 있는 67개 업체를 위생취약시설로 지정해 집중 점검과 수거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도는 개인과 업소 모두가 식중독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강조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방수칙으로는 손 씻기, 음식 익혀 먹기, 끓여 먹기 등 세 가지 기본 원칙이 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기온이 올라갈수록 살모넬라와 병원성대장균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 위험이 커진다”며 “식중독 의심 환자 발생 시에는 즉시 관할 시군 위생부서에 신고해 조기 조치와 확산 방지를 도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