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국제탄소감축사업 승인

[환경일보] 한국이 국제탄소감축 제도 하에서 처음으로 승인받은 온실가스 감축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는 캄보디아 정부가 한국 기업 ㈜베리워즈가 추진한 국제탄소감축사업을 지난 7월 18일 공식 승인함에 따라, 7월 21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수송 부문 협력 확대를 위한 양자 면담 및 국제포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베리워즈가 캄보디아에 전기오토바이와 충전소를 보급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이를 통해 확보한 감축 실적을 한국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해당 사업은 파리협정 제6.2조에 기반한 국제탄소감축 제도에 따라 승인된 한국의 첫 사례로, 총 감축량은 68만톤에 달하며 이 중 40만톤이 한국 정부에 이전돼 NDC 달성에 활용된다.

감축 실적의 공식 승인 과정에서는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한국에너지공단, 코트라, 캄보디아 환경부, 국제기구인 GGGI가 참여하는 워킹그룹이 구성돼 사업 방법론, 총감축량, 분배 비율 등을 협의하고 확정했다.

산업부는 이번 승인을 계기로 수송 부문에서의 협력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캄보디아 공공사업교통부, 광물에너지부 등 주요 부처와의 양자 면담을 통해 향후 정부 간 협력 기반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7월 22일에는 한-캄 국제탄소감축 포럼이 열려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 한국 진출 기업, 국제기구가 함께 양국의 탄소시장 전략과 민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향후 공동 감축사업 발굴 방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유법민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이번 사업은 한국의 국제탄소감축 제1호 승인사업이자, 개별 프로젝트를 넘어 구조적 협력으로 확장되는 첫 사례”라며 “캄보디아의 탄소감축 정책 의지와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투자가 결합하면 양국이 윈-윈하는 정부 간 협력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