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경기도 친환경급식, 후퇴 없다”

용인 부추농가 방문해 생산·소비 현장 소통··· 재배농가 보호 약속

2025-08-14     김성택 기자
용인시 친환경 부추 재배 농가를 방문한 김동연 지사 /사진제공=경기도

[경기=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친환경 학교급식 체계와 재배농가 보호를 위해 현장을 찾았다. 

김 지사는 13일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의 한 친환경 부추 재배 농가를 방문해 생산자, 학교급식 학부모 모니터단, 영양교사들과 함께 부추 수확과 포장 작업을 진행하며 품질과 생산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형 친환경 먹거리 체계는 다음 세대에 남겨야 할 신뢰이자 책임”이라며 “교육청 방침이 보류됐지만 철회된 것은 아니기에 아이들의 건강과 미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있는 한 경기도 친환경급식의 후퇴는 없다”고 강조했다.

부추 농장주 박기현씨는 “경기도의 농민기본소득과 ‘농어업 333프로젝트’ 지원이 친환경 농업을 지속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3년 내 농어업 소득 30% 증대를 목표로, 310명 농어민에게 맞춤형 컨설팅과 경영분석, 교육 등을 지원하는 민선8기 핵심 정책이다.

친환경농산물 생산-소비자 현장 소통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간담회에는 경기도운동본부, 경기도학교급식지원센터협의회, 정치하는엄마들, 전국한우협회 서울인천경기도지회, G마크축산물학교급식협의회,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등 공동대책위 관계자들이 참석해 급식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 공공조달체계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김 지사는 도교육청의 급식 식재료 구매방식을 수의계약에서 경쟁입찰로 전환하는 방침에 반대하며 보류를 요청했고, 규탄대회에도 함께하며 공동대책위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임태희 교육감은 해당 조치를 보류하기로 했다.

현재 경기도는 친환경·G마크 인증 농산물을 포함한 도내 우수 식재료를 학교급식에 우선 공급하고 있으며, 친환경 농산물과 일반 농산물의 가격 차액을 보전하고 있다. 지난해 공급량 1만5645톤 중 98%가 친환경 또는 G마크 우수 농산물이었으며, 이 중 친환경 농산물은 5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