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신간 ‘해수면 상승과 연안레질리언스’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로 인한 연안재난 해결책 제시

2025-08-20     박예진 기자
해수면 상승과 연안레질리언스 표지 /사진제공=윤덕영 겸임교수

[환경일보] 기후변화로 연안 재난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기존의 재난 후 복구 중심 대응에서 벗어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 신간이 나왔다.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2019년(연안재해)과 2023년(기후변화와 연안방재) 선정된 바 있는 연안방재 전문가 윤덕영 겸임교수(부산대 바이오환경에너지과)는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로 인한 연안 지역의 자연 재난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을 제시한 ‘해수면 상승과 연안 레질리언스’를 출간했다.

그는 이 책에서 자연을 활용한 ‘연안 자연-기반 해법(Coastal Nature-based Solution)’을 통해 재난에 ‘반등(Bounce Back)’할 수 있는 지역사회 능력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2021년 공표된 IPCC 6차 평가보고서(AR6)는 인간 활동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했다. 즉, 21세기 초에 접어들면서 탄소증가로 인한 기후변화는 전 지구 기온 및 해수 온도를 상승시켜 회피할 수 없는 재난 유발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므로, 해수 온도의 상승은 해수의 열팽창 및 극지방·그린란드의 빙상·빙하를 녹이면서, 전 지구 평균 해수면의 상승과 태풍의 강대화로 폭풍해일과 같은 침수 또는 해안침식 등으로 인한 전 세계 연안 도시의 침수피해를 날로 증가시키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강력해진 태풍으로 연안침수·해안침식 등 연안 재난이 반복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대응이 피해 복구에만 머물러 기후변화에 따른 반복적인 피해 증가에 취약하다. 따라서, 피해복구와 같이 연안 재난의 충격(영향)에 주로 경성공법으로만 복구할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에 많이 분포 또는 산재한 해안사구(2024년 기준 189개소, 면적 50.4㎢)와 갯벌(연안습지)(2023년 기준 면적 2443.31㎢)을 이용한 연안 자연-기반 해법(CNbS, Coastal Nature-based Solution) 또는 경성공법(또는 연성공법), 연안 자연-기반 해법(CNbS)을 조합시킨 하이브리드(Hybrid) 해법을 활용한 ‘반등(Bounce Back)’할 수 있는 지역사회의 능력을 구축하는 연안 레질리언스(Coastal Resilience)가 필요하다고 이 책에서 주장한다.

윤 겸임교수는 연안 레질리언스는 우리나라에 널리 분포돼 있는 해안사구와 갯벌(연안습지) 등 자연 지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연안 자연-기반 해법’을 통해 재난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회복하는 등 지역사회의 능력을 키우는 개념이다. 현재까지 연안 레질리언스의 개념수립 및 계획·실행에 관한 체계적인 실무 서적이 없어 30여년간의 해안·항만 및 방재에 대한 실무 경험을 살려 연안 레질리언스(Coastal Resilience)를 널리 알리고 실행하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밝혔다.

책은 ▷해수면 상승 ▷연안 레질리언스 ▷연안-자연-기반 해법 ▷연안 레질리언스 실행사례 ▷해수면 상승과 연안레질리언스와 관련된 과제와 제언(안) 등 5장으로 구성됐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연안의 가장 큰 변화인 해수면 상승에 대한 정보부터 우리나라의 해수면 상승과 연안 레질리언스와 관련된 과제와 제언(안)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