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두형 여주시의회 의장
“시민 중심 의정으로 여주시 신경제 원년 연다”

농업 브랜드, 출산 복지, 한강법 철폐 등 핵심 과제 강조
생태 기반 지역발전 구상 밝혀··· 협치로 지역경제 활로 모색
“도농복합도시 성장, 농촌지역 중심 도시계획도 병행돼야”

2025-09-01     이기환 기자
박두형 여주시의회 의장 /사진제공=여주시의회

[환경일보] 이기환 기자 = 신경제 원년을 열어가기 위한 여주시의 노력이 눈에 띄는 가운데, 취임 1년을 맞은 여주시의회 후반기 박두형 의장을 만났다. 시민 중심의 의정, 시민 우선의 의정을 추구한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여주시의회 올해 의정활동이 벌써 반환점을 지났다. 감회가 어떠한가

우선 지난 1년 관심과 애정으로 격려와 성원을 보내준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후반기 의장으로서 의원들 간 소통, 상생, 협력의 의정문화를 만들고,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의정, 시민 우선의 의정을 추구하며, 청렴하고 공정한 의회, 상생과 협치의 의회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Q.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며, 실행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우선 의회 내에서의 소통과 협치가 기본적 전제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의장으로서, 의원들과 대화의 폭을 넓혀 가며 협력과 조화를 이끌어 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의원들이 한뜻이 돼 시민들의 민원 사항에 공동으로 대처하면서, 시민의 목소리를 의정에 최대한 반영하고 있으며, 특히 일일 명예의장제도를 시행하면서 여주시의회 홍보 및 시민과의 접점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 앞으로도 포럼 개최 등을 통해 시민의 의정 참여를 지속적으로 도모해 나가고자 한다.

행정사무감사 주요 사업지를 점검하는 박두형 의장 /사진제공=여주시의회

Q. 시 집행부와 협치는 잘 되는 편인가? 의정활동에서 집행부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의원은 자기 지역구에서 선출된 시민의 대표로서, 각자가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의정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소속당에 따라 입장이 달라질 수 있고, 각자의 의정철학에 따라 현안 사항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방법이나 해결책의 방향도 다를 수밖에 없다.

집행부와 원활한 협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대화의 장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충분한 의견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매월 2회 의정의 날 행사를 통해 의회와 집행부가 주요 현안을 공유하면서 입장차를 좁혀 가고 있다.

또한 의원과 시 공직자들이 정기적인 회합을 통해 상호 신뢰와 유대관계를 증진해 나가고 있다. 의장으로서 앞으로도 의원들의 견해차를 조율하면서, 여주시의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증진을 위해 협력과 상생의 정치가 이뤄지도록 이끌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현재 여주시의 당면과제와 그에 대해 시의회가 제시할 수 있는 해결책이 있다면 무엇인지

여주시의 현안과제는 지역경제 활성화, 저출산 고령화 대책 마련, 농산물브랜드 강화, 중복규제의 철폐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여주시는 첫째, 문화관광산업의 육성 등 신성장 동력 마련을 통해 지역경기를 활성화하면서, 여주시 신경제 원년을 열어 나가야 한다.

둘째, 출산, 육아, 교육, 취업 등을 연계한 라이프사이클 기반의 사회복지 시스템 마련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셋째, 여주쌀 차별화 등 여주시 농산물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해 수도권 제일의 먹거리 공급처가 돼야 한다. 농업전문가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농민들과 소통하며, 여주시 농업의 혁신과 농산물 품질 고급화, 차별화, 브랜드 이미지 강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자 한다.

넷째, 한강법 철폐 등 중복규제가 해결돼야 한다. 여주시의회는 팔당호 인근 지역 시군들과 협력하면서, 한강법 규제 철폐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여주시의회 활동 모습 /사진제공=여주시의회

Q. 여주시의 2025년은 어떤 행보를 보여 왔나. 올 한 해 남은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우선 상생과 협력 구조 정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의회 내에서 대립과 반목을 최소화하고, 집행부와는 소통과 협력의 관계를 구축하고자 혼신의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또한 시민 소통을 강화하고, 열린 의회를 지향하고 있다. 행동으로 보여주고, 구체적 성과로 증명하는 것이 시민에게 희망을 주고 사랑받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일일 명예의장제도 시행, 시민단체나 공공기관 우수직원 표창, 의정포럼 개최 등을 통해 적극적인 소통을 제도화하고 있다.

여주쌀을 비롯한 농산물 차별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다. 농업인 출신의 시의원으로서, ‘여주시 쌀산업특구 운영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쌀산업특구위원회’가 실체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길을 열었고, 여주쌀 차별화 전략 수립을 위해 포럼을 개최했다. ‘여주시 농특산물을 활용한 음식 분야 명인 육성 지원 조례’를 제정해 음식 명인 지정을 통한 농특산물 명품화, 음식문화 선도, 경쟁력 제고 등 농업분야 발전의 신기원을 열어 나가고 있다.

민생정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자 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과 청년 및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버팀목 마련에 최선을 다하면서, 시청사 이전과 관련해 원도심의 공동화와 경기침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상인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 일방적인 집행부 지원이나 무조건적인 비토가 되지 않도록 예산, 정책, 제도 모든 면에서 집행부와 적극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감시와 견제의 역할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Q. 의장이 생각하는 올바른 의정활동이란 무엇인가? 또 이를 위해 시의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의원은 자기 지역구에서 선출된 시민의 대표로서, 각자가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의정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소속당에 따라 여야가 구분되고, 이에 따라 입장이 달라질 수 있으며, 각자의 의정철학에 따라 정치적 입장이 다를 수밖에 없다.

어느 정당 소속이냐를 막론하고, 오직 여주시 지역발전과 시민의 행복 증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여주시의회 의원들의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한강법폐지를 위한 여주시 범시민 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발언하는 박두형 의장 /사진제공=여주시의회

Q. 여주시 환경계획에 대한 소개와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환경’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여주시 환경계획은 정체성 규정부터 시작된다고 본다. 여주시는 도농복합도시로서 농업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도시인구가 커지고, 도심지역만 집중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발전이 아니다.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한 도시계획도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농촌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가 친환경적 요소를 가질 수밖에 없으며, 여주시의 농업적 기반을 보다 선진적으로 향상시킨다면, 더욱 쾌적하고 편안하며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한 가지 여주가 자랑하는 남한강을 중심으로 여주시 전반에 대한 생태학적 종합분석을 실시해 이를 토대로 여주시의 환경상태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정책 방향의 주안점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Q. 끝으로 여주시민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여주시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고, 시정과 의정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당부드린다. 여주시의회 의장으로서 선진 의정 문화, 연대와 협력, 상생과 협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호우로 인한 피해 뒤에 무더위 폭염이 다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앞으로도 태풍 등 재난재해에 잘 대비해 슬기로운 여름 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