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예술가들이 빚은 달항아리 ‘문경의 달’

9월 15일부터 문경문화예술회관에 전시 재현을 넘어 젊은 시각에서 해석하고 표현한 작품 백자의 고유한 정취,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 방문요 유태근, 권갑하 시인·화가의 작품도 선보여

2025-09-11     김영동 기자
문경의달 전시작품 /사진제공=문경시

[문경=환경일보] 김영동 기자 =전통 도자의 맥을 잇는 젊은 예술가들이 빚은 달항아리가 문경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 모습을 드러낸다. 

문경시는 9월15일부터 10월 2일까지 열리는 이들 작품의 전시는 ‘과거를 안고 미래를 굽다, 문경의 달’을 주제로 전시된다고 밝혔다.

달항아리는 담백하면서도 원만한 곡선이 만드는 순수한 아름다움으로 한국 미학을 대표하며 조선백자의 정수로 꼽히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달항아리를 젊은 예술가들의 또 다른 시각에서 해석하고 표현한 작품들로 채워져 있으며 아울러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도자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조망한다.

'문경의 달' 전시 작품/사진제공=문경시

특히 참여 작가들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각기 다른 예술적 시도와 조형적 실험을 통해 백자의 고유한 정취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냈으며, 달항아리가 지닌 순결함과 여백의 미를 유지하면서도 오늘을 살아가는 작가들의 고민과 감성을 작품에 담아내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울림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전시 작품은 라키모 강창성, 봉정요 김학수, 현암요 오하람, 채담요 최재욱, 공림요 홍진석 등 도예가 5인의 작품이며 이와 함께 방문요 유태근 문경도자기 명장의 작품 그리고 달항아리를 품은 권갑하 시인·화가의 그림도 나란히 전시된다.

'문경의 달' 전시 작품 /사진제공=문경시

김화자 문화예술회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도자의 고장 문경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젊은 작가들의 열정과 창의성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며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동시대적 감각을 입힌 달항아리를 통해 문경 도자의 저력을 또 한 번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