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기본계획수립 보고회 개최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전통산업 친환경 산업 전환
[경상북도=환경일보] 김성재 기자 = 경상북도는 지난 1일 동부청사에서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에는 포항시, 영덕군, 울진군 등 동해안권 주요 지자체와 포스코홀딩스, 플랜텍 등 수소 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소경제 전환을 위한 전략과 과제를 공유했다.
보고회에서는 국내외 수소 배관망 구축 현황과 기술적 타당성, 수소 저장 및 운송 관련 법률 검토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이를 통해 경북도는 수소 공급 인프라 구축의 기반을 마련하고,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략적 발판을 조성했다. 특히 지난 6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본격화된 울진 원자력 수소 국가산단 조성과 연계해 원전을 활용한 저렴하고 안정적인 수소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지역 전통산업의 친환경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국의 철강 수입 관세 인상과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 등 복합적인 대외 악재로 위기를 맞고 있는 지역 철강산업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보고회에서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한국형 수소 환원 제철’ 기술을 제시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수소에너지 고속도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북연구원은 환경 분석, 지역별 수요·공급 방안, 국내외 수소산업 기술 및 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책 대안을 제시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가스안전공사, 가스기술공사 등 전문기관과 수소 관련 기업, 지자체 관계자들이 기술적·법적·정책적·경제적 과제를 논의하며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경상북도는 이번 중간보고회를 계기로 기본계획 수립을 본격화하고,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를 대한민국 수소시대의 중심축으로 육성해 무탄소전원 시대를 선도하는 핵심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두문택 경북도 미래에너지수소과장은 “이번 보고회는 정부의 ‘에너지 고속도로’ 구상과 맞물려 동·서·남해안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에너지 인프라망 구축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는 곧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