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원 스타트업 ‘에바’, 전기차 충전시장 혁신 주도
이동식 충전시설 270억 수주·CES 혁신상 수상, 충전 사각지대 해소 기대
[경기=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경기도가 지원한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에바(EVAR)가 270억 원 규모의 이동식 전기차 충전시설 사업을 수주하며 전기차 충전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에바는 2022년 경기도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사업’의 사업화 지원을 받은 기술혁신형 스타트업으로, 세계 최초 자율주행 자동충전 로봇과 이동형 충전기를 개발한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자동차환경협회가 발주한 전국 이동식 충전시설 구축사업으로, 산간지역·응급시설 등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충전기를 직접 운반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에바는 채비, 이온어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151대(270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공공부문에서 스타트업이 거둔 의미 있는 성과로, ‘충전 난민’ 문제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바는 이번 성과 외에도 전국 2만 대 이상 충전기를 보급하고, 전력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로드밸런싱 기술을 상용화했다. 또한 캐나다 250만 달러 수출계약, CES 2년 연속 5개 부문 혁신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일본자동차연구소(JARI) 완속충전기 인증을 취득해 일본 진출 기반도 마련했다. 2021년 5억9000만 원이던 매출은 2024년 73억6000만 원으로 12.5배 늘었고, 투자유치 규모도 65억 원에서 220억 원으로 확대됐다.
정한규 경기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은 “에바는 기술력과 시장 개척력을 겸비한 경기도형 혁신 스타트업의 대표 모델”이라며 “도는 앞으로도 전기차 생태계를 선도할 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