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AI 안전관리 시스템 도입
도로·터널 및 지하차도 공사 CCTV 영상 분석, 재난 대응 역량 강화
[경기=환경일보] 김성택 기자 = 경기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도로·터널 및 지하차도 안전관리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며 재난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선다.
도는 19일 “기존 CCTV 기반의 육안 관제 방식으로는 사고나 지연 상황을 즉시 파악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어 AI 기술을 접목한 안전관리시스템을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기 남부권 터널 관리사무소에서 관리 중인 지하차도 2곳과 터널 14곳에 설치된 CCTV 83대는 상황 인지와 전파에 시간이 걸리는 구조다.
AI 기반 시스템이 도입되면 CCTV 영상과 연계된 인공지능 분석으로 지하차도 침수, 터널 화재, 교통사고, 운전자 보행 등 다양한 돌발 상황을 즉시 감지해 관리사무소로 전송하고 경보음을 울리는 등 신속한 초동 대응이 가능해진다.
도는 지난 10월 15일 용인 문수산 터널에서 소방본부·경찰청과 함께 소방훈련을 진행하며 AI 연기 감지 기능을 시험했다. 훈련에서 AI는 연기를 즉각 감지하고 상황을 관제 모니터에 띄우며 경보음을 전송해 대응체계의 효과를 확인했다. 다만 현장 여건에 맞는 세부 정비가 필요하다는 점도 확인됐다.
경기도는 올해 말까지 화성 천천지하차도와 숙곡지하차도 2곳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성능 검증과 현장 조건을 반영해 전체 지방도로 터널 및 지하차도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유병수 경기도 건설본부 도로건설과장은 “AI 기술이 도로 유지관리 분야에 접목되면 재난 예방은 물론 건설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현장 맞춤형 시스템으로 도민 안전을 지키는 스마트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