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 신재생에너지 사망사고, 전부 ‘추락사’

지난 5년 23건 모두 기존 사고 유형
태양광 설치 현장 지붕 추락 가장 많아

2025-10-29     김인성 기자
신재생에너지 도입 확대에 따라 발전설비 설치공사가 늘고 있는 가운데, 공사 중 발생한 사망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환경일보DB

[국회=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신재생에너지 도입 확대에 따라 발전설비 설치공사가 늘고 있는 가운데, 공사 중 발생한 사망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호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완주·진안·무주)이 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망사고는 총 23건이며, 모두 ‘추락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에너지원별로 보면, 사망사고 23건 중 태양광이 19건(82.6%)으로 가장 많았고, 풍력과 수력이 각각 1건(4.3%)씩이었다. 특히 태양광 사고 중 17건(89.4%)은 지붕 위 설치 작업 중 발생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올해 9월 경북 김천의 한 정미소에서 창고 지붕에 태양광 구조물을 설치하던 재해자가 밟고 있던 채광창 파손으로 추락했으며, 2월 경남 하동군 설치 현장에서도 지붕 작업 중 채광창이 깨지며 바닥으로 떨어진 사례가 있었다. 채광창 파손으로 인한 사고는 총 11건에 달해 안전덮개나 발판 설치 등 조치가 필요하다.

수력 분야에서는 지난해 4월 강원 홍천에서 터빈 발전기 인양 작업 중 개구부 바닥으로 추락한 사례가 있었고, 풍력 분야에서는 2021년 8월 창원 한 기계제조 공장에서 풍력타워 부품 내부 수평검사 중 추락한 사례가 보고됐다.

안 의원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망사고는 모두 기존 ‘재래식’ 사고, 즉 추락사였다”며 “재생에너지 중심사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용노동부가 안전보건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