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2025 화학사고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실시

톨루엔 유출 가정한 대규모 합동훈련
육·해상 복합 재난 대응 역량 점검

2025-11-06     김인성 기자
화학안전 운동(캠페인) /사진제공=기후부

[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는 11월6일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울산 남구 코리아에너지터미널 사업장에서 ‘2025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항만시설 내 화물선에서 유해화학물질인 톨루엔이 대량으로 누출되는 사고 상황을 가정해 진행된 대규모 대응훈련이다.

이번 훈련은 중앙사고수습본부 가동을 통한 토론훈련과 현장 대응훈련을 연계해 실전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화학산업이 밀집한 울산 남구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사고 수습부터 주민 대피까지 종합적인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훈련에는 울산합동방재센터, 울산해양경찰서, 울산광역시, 울산 남구청, 울산소방본부 등 22개 기관에서 약 190명이 참여했다. 시나리오는 톨루엔을 적재한 화물선이 부두의 액화석유가스(LNG) 시설과 충돌해 폭발 및 화재가 발생하고, 화학물질이 대량으로 누출되는 상황으로 설정됐다. 이에 따라 부상자 구조, 화학물질 확산 방지, 인근 주민 대피 등 종합 대응이 이뤄졌다.

또한 울산119화학구조센터의 ‘대용량포시스템’과 울산해양경찰서의 ‘방제13호함’, ‘화학방제1함’ 등 특수 장비와 선박이 투입돼 육상·해상 합동 방재 활동을 펼쳤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훈련에서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활용해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각 기관 간 상황판단과 보고 과정을 점검하는 등 통합 대응체계의 실효성을 검증했다. PS-LTE는 소방·경찰·지자체 등 재난대응기관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통신망으로, 여러 기관이 동시에 음성·영상·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공유할 수 있다.

아울러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도 훈련에 참여해 위기 판단과 의사결정 과정에 함께 참여, 다부처 공동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훈련이 끝난 후에는 토론과 평가를 통해 나타난 미비점을 개선하고, 화학사고 대응 매뉴얼에 반영할 계획이다.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제1차관은 “이번 안전한국훈련은 육·해상 복합 재난상황에 대비한 기관 간 합동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철저한 훈련을 통해 화학사고로 인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