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기술·산업현장 상생 로드맵 가동
중소기업 실증기회 확대, 현장 개선 위한 연결 강화
[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와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임상준)은 11월20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디엠씨타워에서 ‘상생협력 비즈니스 데이 2026’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우수 기술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과 환경기술 도입을 원하는 수요기관을 직접 연결해 기술 실증과 상용화를 촉진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기술 경쟁력은 갖췄지만 실증기회 부족으로 사업화가 어려웠던 기업들에게는 실증 기반을 제공하고, 수요기관은 현장 환경개선과 경영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상생을 통한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행사에는 중소·중견 환경기업 173개, 수요기관 110개 등 총 283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이 사업을 통해 우수 성과를 거둔 엔아이티코리아와 서울에프엔비가 각각 기술 상용화 사례와 성과관리 우수사례를 발표한다. 엔아이티코리아는 2024년 6월부터 약 5개월간 청주 엘엑스하우시스 사업장에서 ‘고효율 마이크로펄스시스템(MPS) 플라즈마 집진설비 실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뒤 대규모 집진설비 신규 계약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서울에프엔비는 2023년 7월부터 4개월간 리엔테크엔지니어링의 ‘폐수 찌꺼기(슬러지) 75% 감량 원스톱 시스템’ 실증을 지원해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실증설비(테스트베드)를 제공했고, 수요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2부에서는 중소·중견기업과 수요기관의 실질적 연결을 위한 3가지 지원 프로그램이 추진된다. 먼저 사전 온라인 매칭지원시스템을 통해 면담을 요청한 기업·기관의 대면 상담 창구가 운영된다. 이어 공동사업단 구성을 희망하는 기업에게는 맞춤형 사전 진단(컨설팅)을 제공해 사업비 구성 등 세부사항을 안내한다. 마지막으로 공동사업단 후보를 찾지 못한 기업·기관을 위한 현장 상담도 별도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서 연결된 기업·기관은 이달 말 공고 예정인 ‘상생협력 실증 프로그램’에 신청해 선정될 경우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행사 참여 여부와 무관하게 지원 자격을 충족하면 참여할 수 있으며, 설비 공급기업과 설비 수요기관이 함께 공단사업단을 구성해야 한다.
박소영 기후에너지환경부 정책기획관은 “이번 행사는 기술을 가진 기업과 기술이 필요한 산업현장이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경산업 전반에 상생 협력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제도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