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동 3개국에 녹색산업 수주지원단 파견

물·자원순환·청정에너지 협력 확대
현장 중심 지원으로 국내 기업 수주 촉진

2025-11-20     김인성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3개국을 대상으로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을 파견한다.  /사진=환경일보DB

[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3개국을 대상으로 우리 기업의 녹색산업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을 파견한다. 파견 기간은 11월22일부터 29일까지로, 물관리·자원순환·청정에너지 등 핵심 환경 분야에서의 정부 간 협력 강화와 국내 기업의 수주 확대가 주요 목표다.

이번 수주지원단 파견은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이 빠르게 전개되는 중동 지역에서 우리 정부의 외교적 지원과 민간 기업의 기술력을 연계하기 위한 것이다. 대표단은 현지 정부와 주요 공공 발주기관을 직접 방문해 협력회의를 진행하고, 동행한 국내 환경·에너지 기업과 함께 사업 상담 및 기술 제안 등 실질적인 수주 활동도 병행한다.

사우디와 ‘비전 2030’ 연계··· 물관리·하수처리 협력 강화

대표단은 우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환경수자원농업부(MEWA), 국영수도공사(NWC), 수자원협력공사(SWPC) 등과 만나 물관리 및 하수처리 분야 협력을 논의한다. 사우디의 국가전략인 ‘비전 2030’이 산업 다각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둔 만큼, 해당 분야에서의 신규 녹색 기반시설 사업 발주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 기업이 이러한 사업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적·외교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1월 23일에는 현지 주요 발주기관이 참석하는 ‘한-사우디 물산업 협력 세미나’를 개최해 양국 정책과 기술을 공유하고, 1:1 맞춤형 상담을 연계하는 등 구체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

쿠웨이트 신도시 프로젝트와 환경 인프라 협력 추진

26일에는 쿠웨이트에서 주쿠웨이트 대한민국 대사관이 주최하는 ‘제8차 한-쿠웨이트 스마트시티 포럼’이 열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행사를 대사관과 공동 주최하며, 쿠웨이트 정부와의 환경 기반시설 협력사업을 소개하고 국내 기업의 기술력과 수행 경험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특히 압둘라 신도시 건설사업과 관련해 쿠웨이트 주거복지청(PAHW)과 환경청(EPA)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하수처리장·폐기물 자원회수시설 등 신도시 환경 기반시설 사업화를 위한 초기 협의를 진행한다. 정부는 이번 협의가 양국의 환경 인프라 협력을 구체화하고 향후 사업 추진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AE와 청정에너지 협력 확대

아랍에미리트에서는 두바이 수전력청(DEWA) 등과 면담해 청정에너지 분야에서의 정부 간 협력 기반을 강화한다. 특히 우리 기업이 제안해 온 그린수소 관련 신규사업을 중심으로 협력이 이뤄질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외교적 채널을 활용해 논의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UAE 협의를 “정부의 외교적 지원과 민간의 기술 역량이 결합된 협력형 해외 수주의 모범 사례”로 평가하며, 중동 지역 청정에너지 시장에서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색산업 해외 진출의 대표적 정책 수주 모델”

정은해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제협력관은 “이번 파견은 우리 기업의 녹색기술과 정부의 외교 역량이 결합된 정책형 수주지원의 대표적 사례”라며 “특히 쿠웨이트의 정부 간 협력 논의, UAE의 청정에너지 협력은 향후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로 직접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지원과 국제협력 확대를 통해 우리 기업의 녹색산업 수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