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물산업, 창업으로 미래 연다

혁신 기술 스타트업 발굴··· 상금과 성장 사다리로 사업화 지원

2025-11-24     김인성 기자
‘대한민국 물산업 혁신 창업대전 2025’ 포스터 /자료제공=기후부

[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와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윤석대)는 11월25일 노보텔앰버서더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대한민국 물산업 혁신 창업대전 2025’ 최종 경연과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전은 물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혁신형 고성장 기업(유니콘)을 발굴하기 위한 행사다.

전 세계 물시장 규모는 2025년 148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매년 2.9%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의 성장 요인은 ▷지능형 기반시설(스마트 인프라) 투자 증가 ▷지속가능한 물순환 기술 수요 확대 ▷수자원 관리 기술 등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물산업이 미래 10년을 이끌 새로운 성장동력이라고 보고, 2020년부터 매년 창업대전을 개최하며 혁신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과 예비 창업자를 발굴해왔다.

올해로 6회를 맞은 이번 대전은 8월 25일 대국민 공모를 시작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부문’과 창업기업 대상의 ‘사업화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총 80개 팀이 도전장을 내밀었고, 서류평가와 발표평가를 거쳐 18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각 부문 상위 4개 팀은 11월 25일 전문가 심사위원과 국민평가단 52명 앞에서 최종 결선을 치루며, 이를 통해 각 부문별 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이 결정된다.

사업화 부문에서 최종 결선에 오른 기업들은 초순수, 탄소포집 등 세계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초격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불소계고분자 대체 친환경 필터(워터트리네즈) ▷인공지능(AI)과 입자공학 기술을 활용한 초순수 순도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케이나노) ▷우레아 등 저분자 유기물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알앤에스사이언스) ▷해수를 이용한 소듐 전해조 연계형 공기 중 탄소직접포집 원천기술 개발(카본에너지)로 구성됐다.

아이디어 부문에서는 생활 밀착형 혁신 기술이 돋보였다. ▷해양 폐자원을 활용한 다공성 자원순환형 수질·수생태 복원 블록(송아영) ▷리버프레소(커피박 업사이클링 필터)를 적용한 자연낙차형 하천변 미세플라스틱 저감 기술(최종윤) 등은 버려지는 폐자원을 물 관리에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또한 ▷마이크로 다공 포집망을 이용한 정수장 소형생물(깔따구) 제거 기술 사업화(이승후) ▷소형언어모델(SLM) 기반 실시간 물보안 시스템(이상호) 등 생활 속 물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도 주목됐다.

이번 대전 수상자에게는 총 1억 원의 상금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과 함께 성장 사다리가 제공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수상자에게 ▷케이-테스트베드(K-Testbed) 연계 성능시험장 제공 ▷국내외 판로개척을 위한 전시회 참여 ▷물산업 펀드 연계 투자유치 지원 등 사업화까지 연계된 실질적 지원을 일괄 제공할 예정이다. 나아가 이번 기술과 아이디어를 국가 기술개발(R&D) 사업과 연계해 물 분야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편,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5년간 창업대전을 통해 총 73개의 혁신 창업기업을 발굴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까지 매출액 962억 원, 투자유치 535억 원, 고용 창출 464명의 성과를 내며 대한민국 물산업 생태계의 핵심 주역으로 성장했다.

김효정 기후에너지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전 세계 물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지금이야말로 혁신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창업기업을 적극 키워야 할 때’”라며 “‘앞으로도 유망 새싹기업과 예비 창업가를 발굴하고, 이들이 실제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자가 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