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조사 자동화로 물재해 대응 강화
홍수·가뭄 대응 정확도 높인다
첨단 기술 적용과 협력 체계 확대
[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한강홍수통제소(소장 김구범)는 11월25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하천실험센터(경북 안동시 소재)에서 ‘제12회 수문조사 토론회(심포지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수문조사란 하천 등의 수위, 유량, 유사량 및 하천유역의 강수량, 증발산량, 토양수분량을 과학적으로 측정·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행사는 수문조사 관련 기관 전문가와 업무 담당자가 모여 기관간 수문조사 현황을 공유하고 최신 기술 도입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2년마다 개최되며, 올해로 12번째다. 올해 주제는 ‘수문조사 기술의 자동화 확대 및 향후 과제’로,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극심한 홍수와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빠르고 신뢰성 있는 유량 정보를 자동화된 방식으로 확보하는 방안 등이 논의된다.
유량은 하천에 흐르는 물의 양으로, 하천 수자원 관리와 홍수 예측에 필수적이다. 전통적으로 유량 측정은 관측자가 현장에서 직접 측정기기를 사용해 수행돼 왔지만, 연속적인 유량값 확보가 어렵고 관측자의 안전사고 위험도 있었다. 이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연속적이고 안정적인 유량 산출을 위해 자동유량 측정시설 설치 등 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관련 기관들도 측정 방식 자동화에 공감하며 자동유량 측정기기의 도입과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자동화 확대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을 시작으로 주제발표와 전문가 토의로 구성된다.
주제 발표에서는 ▷홍수통제소의 홍수특보지점 자동유량 구축 현황 및 계획 ▷산림청의 유량관측망 구축 추진현황 ▷한국수자원공사의 댐 저수구역 내 지능형 유량조사 구축사업 등 기관별 자동유량 측정기기 확대 계획이 공유된다. 이어 ▷하천실험센터 기반 실규모 실증실험 및 연구소개 ▷자동유량계측기술 현황 및 향후 발전 방향 ▷첨단 유사량 연속측정 기술개발 현황 등 도입 기기의 성능 검증과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도 논의된다.
토의에서는 전문가 5명을 초청해 자동화 확대에 따른 산출 데이터 품질관리, 제도 개선 방안, 기관간 협력 강화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된다.
김구범 한강홍수통제소장은 “변화하는 기후환경 속에서 자동화된 수문조사 기술은 물재해 대응의 정확성과 속도를 높이는 핵심 기반”이라며 “이번 행사로 첨단 기술의 현장 적용과 기관간 협력 체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