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원격감시 우수사례, 운영 효율 높인다

데이터 기반 공정개선 사례 공개
공공·사업장 관리 혁신 가속

2025-11-24     김인성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사업장에서 수질원격감시체계(TMS) 자료를 활용해 공정개선과 수질오염 예방에 성과를 거둔 ‘2025년 수질원격감시체계 활용 우수사례’ 4건을 선정했다. /사진=환경일보DB

[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와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임상준)은 사업장에서 수질원격감시체계(TMS) 자료를 활용해 공정개선과 수질오염 예방에 성과를 거둔 ‘2025년 수질원격감시체계 활용 우수사례’ 4건을 선정했다고 11월24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됐으며, 총 34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이는 데이터 기반 환경관리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대상으로 선정된 시화공단 사례는 사업장 방류수의 수질원격감시체계 측정값 변동을 장기간 분석하여 악성폐수 유입 원인을 찾아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화공공하수처리시설 운영자는 이를 바탕으로 시화공단 관로를 역추적해 불법 배출사업장을 특정하고 공단 전역에 센서 기반 블록 감시체계를 구축하여 실시간 대응 체계를 완성했다. 그 결과 2024년 하반기 이후 방류 기준 초과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운영비 약 3억 원을 절감했다.

최우수상인 아산신도시물환경센터 사례는 사업장에서 수질원격감시체계 자료와 공정 운영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 기반 유입·방류 총유기탄소(TOC) 예측 모델을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운영자는 개발한 모델을 통해 공정 변화를 사전에 파악하고 최적 운영 조건을 설정해 막 교체 비용 등 약 14억 원(2년 기준)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우수상 2건(고양삼송수질복원센터, 부강공공폐수처리시설) 역시 수질원격감시체계 자료를 활용해 공정 최적화로 운영비 연간 2억 원 이상 절감, 고농도 폐수 유입에 대한 조기 감지·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하며 안정적인 시설 운영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우수사례는 수질원격감시체계 누리집에 11월24일 공개되며, 12월4일 휘닉스아일랜드(제주 서귀포시 소재)에서 열리는 ‘2025년 수질원격감시체계 합동토론회’에서 시상과 발표를 통해 다른 사업장과 공유된다.

한편,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그동안 감시와 행정 점검에 주로 활용되던 수질원격감시체계 데이터를 사업장 스스로 운영 개선 기반으로 활용하도록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2008년 도입된 수질원격감시체계는 공공하·폐수처리시설과 폐수배출사업장 등에 설치돼 전체 하·폐수방류량의 97.1%를 실시간 관리하고 자료도 제공하고 있다.

조희송 기후에너지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이번 우수사례는 수질원격감시체계 자료가 단순 감시를 넘어 현장 문제 해결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앞으로 AI·데이터 기반 수질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물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