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기후부, 수열산업 간담회 개최

수열 보급 확대 논의··· 제도개선 필요성 공감

2025-11-24     김인성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함께 11월24일 대전광역시 국가철도공단에서 수열산업 현황을 공유하고 실효성 있는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수열산업 활성화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제공=한국수자원공사

[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함께 11월24일 대전광역시 국가철도공단에서 수열산업 현황을 공유하고 실효성 있는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수열산업 활성화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에는 지자체, 연구기관, 수열 설비 제조사 등 50여 명이 참석해 수열 보급 확대와 제도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수열 에너지는 댐과 하천, 호수 등 물이 지닌 온도 차를 이용해 건물 냉난방에 활용하는 에너지원으로, 기존 냉난방 설비 대비 소비전력을 약 30% 이상 절감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날 수열산업의 환경 변화와 사업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산업 활성화를 위해 수열협의체 구성안을 제안하며 운영계획 수립을 위한 의견을 청취했다.

수열협의체는 국가 차원의 기술 및 정책 제언과 수열에너지 제도·규제 개선을 위한 소통 창구로 추진되고 있다. 협의체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 지자체, 산학연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 정책 제언, 기술개발, 사업 확산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민간 부문에서는 수열 도입을 통해 체감한 에너지 절감 효과를 공유하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산업 활성화 방안에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재생에너지 확산 정책에 대한 견해를 나누며 수열 보급을 확대하고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14년 롯데월드타워에 국내 최초로 수열에너지를 공급한 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보급·지원 정책에 맞춰 무역센터 등 대형건축물 중심으로 수열 공급을 넓혀왔다.

앞으로는 소양강댐 심층수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전용 수열 클러스터 조성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2030년까지 수열에너지 공급 규모를 28.4만RT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1GW급 원전 1기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장병훈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환경부문장은 “이번 간담회는 수열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수열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이끌기 위해 기업지원과 기술개발, 제도개선을 강화해 수열산업 생태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