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민족정기 살린다”
2006-10-17 김기완
경북도는 14일 ‘백두대간 사랑의 날’ 행사를 열고 백두대간 생태계 보호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키로 했다.
도는 이날 백두대간의 산등선에 해당하는 상주시 공성면 인성분교에서 김관용 도지사를 비롯한 환경단체·산악회·지역주민·공무원 등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솔부엉이(천연기념물 제324호) 등을 방사했다.
아울러 백두대간 주변 주민소득 증대사업에 노력한 손대호씨(상주 공성면 신곡리 이장) 등 일반인 3명과 관계공무원 2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도는 향후 백두대간에 대한 보호운동을 적극 추진해 국토 그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백두대간 지역의 우수한 산림자원과 자연환경을 활용해 관광자원화 하기로 했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상주 공성 인성분교 부지에는 ▷백두대간 생태체험교육관 ▷문경새재 동화원분교터에 백두대간생태관찰원 ▷봉화 춘양 서벽에 백두대간 역사문화관 등 조성사업에 180억원을 투자해 미래의 생태관광 거점 지역으로 육성키로 했다.
낙후한 백두대간 주변 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500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자해 산지과수·한약초·산삼·산채·표고 등 청정 재배단지 조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산촌종합개발사업, 휴양림, 숲 가꾸기사업 등 산림사업을 집중 유치해 체계적인 산림소득 클러스트를 구축하는 등 백두대간 지역을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생태관광과 주민소득 창출의 터전으로 가꿔 나갈 방침이다.
도는 올해를 백두대간 보호운동의 원년으로 삼아 백두대간의 자연훼손과 불법개발 방지를 위해 탐사활동을 매달 지속적으로 전개해 5개 시·군 총 43km에 대한 토사유실, 병충해발생 등을 조사·정비하는 등 백두대간 보호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백두대간의 체계적인 보호를 위해 등산로 정비사업에 2억원을 들여 김천시 대항면 주례리∼황악산 정상 2.5km, 상주시 공성면 우하리 윗왕실∼국수봉 7.7km, 문경시 문경읍 진안리 이화령∼조령산 정상 3km 등 총 13.2km의 등산로를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정비했다.
백두대간 주변지역인 상주·김천 등 6개 시·군에는 22억원을 들여 버섯재배사, 종균배양실, 산채재배시설 등 주민 소득 관련 사업비 전액을 지원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2km 백두대간 탐사에 들어가 숲가꾸기, 쓰레기 수거 등 자연보호활동을 펼쳤다.
김관용 도지사는 “날로 증가하는 백두대간 탐방객의 편의 제공과 등산로 정비, 도로개설에 따른 절개지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주민소득 증대사업을 지원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