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공정무역 생산자‧단체 지원

[환경일보] 두레생협연합회(회장 김영향, 이하 두레생협)는 올해 세계공정무역주간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정무역 생산자 및 단체를 돕기 위한 ‘면 마스크 1+1 희망나눔 캠페인’을 비롯한 다양한 공정무역 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매년 5월 둘째 주는 세계공정무역주간으로 해마다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공정무역행사가 개최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의 일정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상황이다.

무엇보다 대부분 저개발국가에 속한 공정무역 생산자들은 물자 이동 및 수출 제한으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과 더불어 마스크 구하기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에 두레생협에서는 5월4일부터 17일까지 두레생협 매장과 온라인쇼핑몰에서 조합원이 유기농 면 마스크를 1개 구입할 때마다 두레생협이 같은 유기농 면 마스크 1개를 공정무역 생산자에게 기부하는 ‘면 마스크 1+1 희망나눔 캠페인’을 펼쳤다. 조합원이 구입한 마스크도 기부할 수 있도록 별도의 기부함도 마련했다.

매장에서 마스크를 구매한 한 조합원은 “세계적으로 마스크가 부족하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면 마스크를 공정무역 생산자에게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서둘러 참여했다”고 밝혔다.

구매한 면 마스크를 기부하는 조합원 <사진제공=두레생협>

약 2주간 진행된 이번 기부 캠페인에 약 20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해 총 5137개의 유기농 면 마스크가 기부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모인 유기농 면 마스크는 두레생협 공정무역 생산지 중 하나인 필리핀 네그로스 생산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는 공정무역 생산자에 그치지 않고, 세계 공정무역의 날 한국 페스티벌을 비롯해 각종 모임과 행사가 취소됨에 따라 공정무역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국내 공정무역단체도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두레생협에서는 코로나19로 공정무역 홍보와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공정무역 단체들을 돕기 위해 5월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경기 지역 두레생협 매장 10곳에서 공정무역 플리마켓을 열었다.

이번 플리마켓에 참여한 공정무역단체는 총 6곳(어스맨, 페어드레이드코리아,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히든앤코, 아름다운커피, 공기핸디크래프트)으로, 두레생협은 이들 단체가 직접 조합원과 지역주민에게 공정무역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참여한 공정무역단체 중 하나인 어스맨의 권두현 팀장은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 공정무역의 중요성을 알릴 기회가 매우 제한됐는데, 이런 기회를 제공해준 두레생협의 연대정신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공정무역 생산자 응원 캠페인 <사진제공=두레생협>

이와 함께 오프라인 모임을 자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인 가운데, 온라인에서라도 공정무역을 응원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5월4일부터 17일까지 ‘공정무역주간 캠페인 인증샷 이벤트’를 실시해, 추첨을 통해 참가자 20명에게 공정무역 발사믹식초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한편 두레생협은 국내 최초로 2004년 필리핀 네그로스에서 마스코바도를 민중교역을 통해 들여오기 시작했으며, 팔레스타인 올리브유, 동티모르 커피, 필리핀 발랑곤바나나 등을 민중교역 물품과 다양한 공정무역 제품을 조합원에게 공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생산자와 조합원 간 지속적인 교류와 초청을 통해, 민중교역과 공정무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확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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